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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 여파 등 대외 악재로 판매 부진에 시달렸던 현대차가 하반기 반전에 나선다. 최근 출시한 현대차의 첫 소형 SUV 코나가 그 선봉에 서서 중책을 맡았다. 현대차는 코나의 흥행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홍보와 마케팅에 열을 올리며 고객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 상반기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코나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코나의 성공 여부가 현대차 하반기 판매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코나 판매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홍보와 마케팅에 전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지난 5일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코나 SNS 사진찍기 이벤트가 열렸다. 적지 않은 직원들이 이벤트에 참여해 코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코나 SNS 사진찍기 이벤트에 참여한 현대제철 이승주 사원은 "코나의 이쁜 디자인에 매료돼 주저없이 이벤트에 참여했다"며 "젊은 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에 각종 첨단 기능까지 더해져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룹 내 직원들조차도 코나 매력에 빠져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현대차는 향후 이러한 이벤트를 확대해 코나 판매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전국 1000여개 대리점에서 방문 고객들을 위한 시승차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진행하는 '여름맞이 시승 이벤트'에 코나도 포함, 5박 6일간 시승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지난달 13일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처음 공개된 코나는 사전계약만 약 5000대에 달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기 때문에 아직까지 정확한 판매대수는 나오지 않았지만, 사전계약 규모로 봐서 B급 세그먼트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티볼리, QM3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코나를 뒤늦게나마 내놓은 이유는 빠른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현대차가 진출하는 B세그먼트 SUV 시장은 2010년 48만5000여대에서 2016년 463만7000여대로 6년만에 10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IHS는 올해 B세그먼트 SUV 시장이 전년 대비 19.4% 증가한 553만8000여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
현대차는 뒤늦게 B세그먼트 시장에 진출한 만큼 소형 SUV에서 찾아볼 수 없는 안정성과 첨단 기능을 코나에 탑재해 경쟁력을 높였다.
초고장력강을 포함한 고장력강의 비율을 동급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 등이 포함되 현대 스마트 센스를 탑재하며 경쟁 차종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안정성을 구현했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애플 카플레이 등은 젊은 세대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내년에 코나보다 더 작은 A세그먼트 SUV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며, 오는 2020년까지 E세그먼트까지 두루 갖춰 SUV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지난달 13일 출시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코나를 몰고 나와 소개했을 정도로 이번 모델에 거는 기대감은 남다르다. 코나 흥행 여부가 향후 현대차의 SUV 라인업을 결정짓는다는 말이 과언이 아님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들이 코나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코나와 하반기 출시되는 제네시스 G70으로 판매 부진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