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10건 중 3건 '언어폭력'
  • ▲ 학생 1천명당 학교폭력 피해응답 건수 및 피해유형별 비율. ⓒ교육부
    ▲ 학생 1천명당 학교폭력 피해응답 건수 및 피해유형별 비율. ⓒ교육부


    초등학생 간 학교폭력 피해 비율이 중·고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교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많았고, 피해 장소의 경우 교실 등 학교 안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실시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월 초등학교 4학년~고교 3학년 419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0.9%(3만7천명)으로, 지난해 1차 조사와 비교하면 피해 학생 수는 2천명 줄었지만 비율은 동일했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 2.1%(2만6400명), 중학교 0.5%(6300명), 고교생 0.3%(4500명)으로 초등학생 학교폭력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천명당 피해 유형 응답 건수는 언어폭력이 6.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집단 따돌림(3.1건), 스토킹(2.3건), 신체폭력(2.2건) 등의 순이었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실 안 28.9% △복도 14.1% △운동장 9.6% △급식실·매점 등 8.4%로 학교 내부(67.1%)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피해 시간을 보면 쉬는 시간 32.8%, 점심 시간 17.2%, 하교 이후 1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반'(44.2%), '같은 학교 같은 학년'(31.8%)이 다수를 차지했다.

    가해 이유를 보면 '먼저 괴롭혀서'가 26.8%를 차지했고 장난(21.8%), 마음에 안 들어서(13.3%), 특별한 이유 없다(10%) 등의 순이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 정책 등을 추진하고 연 2회 전수조사 방식을 개편, 초등학생 발달 단계 등을 고려해 문항을 새롭게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