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조세공과금 8조9000억원 중 약 6조원 국내서 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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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매출 가운데 국내 비중이 최근 3년간 10% 수준에 머무르는 사이 조세공과금 중 국내 납부 비중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몇 년 간 삼성전자의 매출 증가는 주로 해외에서 이뤄졌지만, 본사가 한국에 있어 법인세 등 조세공과금 비중은 오히려 국내에서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새정부의 법인세 과세표준 2000억원을 넘는 대기업에 대해 세율을 3% 올리자는 제안이 실현될 경우 이런 현상은 더 뚜렷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삼성전자의 실적보고서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및 종속회사가 우리 정부와 다른 나라 정부에 납부한 조세공과금은 총 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의 7조8000억원에 비해 14.1%, 2014년의 5조5000억원보다 61.8%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5년 전인 2011년(4조2000억원)의 2배 이상에 달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납부한 조세공과금 가운데 우리 정부에 낸 액수가 전체의 67%에 달해 가장 많았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19%를 냈으며, 미주·유럽에 13%, 기타지역에 1%를 각각 납부했다.
조세공과금의 국내 납부 비중은 2014년 53%에서 2015년에는 51%로 다소 떨어졌으나 지난해에는 큰 폭으로 상승해 전체의 3분의 2수준에 달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매출 가운데 국내 비중은 최근 3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5년 전과 비교하면 오히려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201조9000억원) 가운데 국내에서 발생한 액수는 20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10%로 집계됐다. 미주(68조7000억원·34%)는 물론 유럽·CIS(38조3000억원 19%), 중국(35조6000억원·18%) 등에도 못 미쳤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국내 매출 비중은 2011년에는 16%에 달했으나 2012년 14%로 떨어진 뒤 2013년부터는 10% 수준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