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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진행될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교체설이라는 외풍을 막아내고, 연임을 지켜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전기료 인상, 미국 무역규제 등 철강업계의 현안들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15대그룹(오뚜기 포함)과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위해 27일, 28일 양일간 개최하는 간담회에 포스코가 포함됐다.
아직까지 재계 측 참석 명단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포스코에서는 권오준 회장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어색한 관계만 잘 풀어낸다면 회장 교체설이라는 외풍을 막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권오준 회장은 방미 경제사절단이 꾸려지기 전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절단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럼에도 정부와 대한상의가 사절단을 꾸리는 과정에서 포스코가 제외돼 또 다시 외풍설에 휩싸인 바 있다.
최근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권오준 회장은 방미 경제사절단 제외에 대해 "국가발전에 많은 것을 기여하고 싶었는데 아쉬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번 대면에서 권오준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확대요구에 기꺼이 응한다면 두 사람의 관계는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군다나 방중 일정도 논의되는 시점이라 권 회장 입장에서는 이번 간담회가 더욱 중요한 자리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최근 철강업계가 처한 현실도 권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대면해야 하는 이유로 손꼽힌다. 현재 업계는 대외적으로는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대내적으로는 전기료 인상이라는 리스크에 둘러싸여 있다.
그럼에도 현재 분위기 상으로는 이번 간담회에서 이런 주제를 꺼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간담회의 주제가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과의 상생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연임에 성공한 이후 현 정부의 외면으로 교체설이 종종 흘러나오는 권 회장에게는 전기료 인상 조정 등 정책에 반하는 요구는 더욱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따라서 이번 간담회는 권 회장 측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요청하는 바를 최대한 들어주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앞서 권오준 회장은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요구에 대해 "일단 비정규직의 개념이 확실하게 잡히지 않았다"면서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주는대로 방침에 따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 정부나 대한상의 측에서 공문이 오지 않아 권오준 회장의 참석 여부를 알리기는 이른거 같다"면서도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 재계와 갖는 자리인만큼 권 회장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오준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면으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업계 어려움을 알릴 수 있을지 이번 간담회 내용에 철강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