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이상 증상 없다 나타나면 감염 의심…침치료 증상 개선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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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경희대병원


    어린 시절 이불에 지도를 그리면 부모님한테 혼나기 일쑤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오줌싸개가 야뇨증이라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동안 자연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치료가 불필요하다는 부모와 주변인의 인식이 달라져야 할 때다.


    야뇨증은 수면 중에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하지만 만 5세가 되어도 1개월 2회 이상 밤에 소변을 보는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부모들은 야뇨증의 원인을 정신적 문제라거나, 부모의 주의를 끌려는 의도적인 실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그런 경우는 적다. 아직까지 야뇨증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방광용적의 감소, 유전적 소인, 정신장애나 행동장애, 신경계통의 성숙지연, 요로감염, 항이뇨호르몬 분비 변화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장규태 한방소아과 교수는 “야뇨증은 아이에게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게 해서 행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며 “아이가 밤에 소변을 보더라도 실수가 아니라고 설명해주고, 그것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이 들지 않도록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6개월 이상 증상 없다 나타나면 감염 의심


    대부분의 아이들은 치료 없이 서서히 좋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만 5~6세에서도 야뇨증이 유지된다면 조심스럽게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야뇨증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어 심리적인 문제를 유발하는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6개월 이상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생겼다면 기질적인 질환이나 감염이 없는지 확인 차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

    야뇨증상 개선에 침 치료 효과적


    2015년 해외 학술지인 Evid Based Complement Altern Med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야뇨증이 있는 어린이 1,024명 중 실험군 512명이 침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2017년 Lasers Med Sci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레이저 침은 야뇨증 환자에게 부작용 없고, 재발률 낮으며, 통증 없는 치료법으로 보고됐다.


    장규태 교수는 “10세 이후에도 1% 정도가 야뇨증으로 진단된다고 보고되고 있어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아이 상태에 따라 한약, 침, 뜸, 마사지 등이 결합된 복합 치료가 효과적이다. 단기간은 어렵지만 한방 복합 치료 프로그램을 4주 이상 받는다면 야뇨증상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은 ‘한방 복합 치료 프로그램’ 집중 운영을 통해 야뇨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주 3회, 4주 이상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한약, 침, 뜸, 그리고 지압 마사지 등으로 구성된다.

    야뇨증 개선 생활Tip


    1) 지압법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야뇨증 개선 지압법이 있다. 새끼손가락의 안쪽 첫 번째 마디의 가운데 부위를 약간 통증이 있을 정도로 2~3초간 눌렀다가 1초간 때주는 것을 매일 50회 정도 반복하는 것을 권장하는데 방광의 기운을 활성화하여 괄약근을 강화하게 된다.

    2) 음식

    '동의보감'에는 야뇨증 치료로 ‘鷄腸(계장, 닭의 내장)’을 권하고 있다. 신장과 방광기능이 부족하여 야간 소변량이 많고, 낮에도 소변을 자주 보는 편이며 대체적으로 소변이 맑은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심리적인 면이 포함되거나 복합적인 원인인 경우에 효과를 보기가 어려우므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