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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해고를 당한 뒤 복직한 직원들에게 해고 매뉴얼을 만들어 논란이 되고 있는 휴스틸이 오는 8월 1일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
휴스틸 관계자는 "이번 논란에 대한 회사 측 공식 입장을 준비 중에 있다"며 "준비가 마무리되는대로 발표할 예정인데 내일쯤이 될 것"이라고 31일 말했다.
앞서 SBS는 휴스틸 복직자 양모 부장 등의 인터뷰를 통해 회사가 복직한 직원들을 내쫓기 위한 '복직자 관리방안' 문건을 만들어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문건에는 양 부장을 조기 퇴직하게 하는 방안이 담겨있다. 문건에 따르면 우선 양 부장을 대구공장 부공장장으로 발령해 회사의 원직복직 의무를 이행하게 한다. 이후 보직해임을 비롯한 1차 징계와 법적조치로 강하게 압박해 조기퇴직을 유도한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휴스틸은 양 부장을 대구공장 부공장장으로 복직시켰지만, 지난 2월 양 부장을 사내 전산망 ID 도용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대기 발령했다.
이에 휴스틸 관계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문건은 지난해 5월 경 실무자가 만들었다 폐기해 휴지통에 버린 것을 복직자 한명이 주워 보관한 것"이라며 "회사 공식 문건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휴스틸은 2015년 10월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조치로 부장, 과장급 직원 3명을 해고했다. 지난해 5월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판정을 받고 7개월만에 복직한 이들에게 14층 화장실 앞자리를 근무 장소로 내줘 인사 보복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