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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와 KT가 최근 함께 내놓은 내비게이션 서비스 '원내비'를 직접 사용해 봤다.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목적지에 도착해야 하는 내비의 기본기능에 충실했으며, 새롭게 추가된 기능들도 운전자들의 정확한 운행을 돕기에 최적화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울러 이번 원내비는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목적지 데이터, 누적 교통정보 등 주요 데이터들을 통합,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함으로써 품질을 한층 향상시킨 모습이다.
지난 2일 원내비를 실행시킨 채 서울역과 광화문 일대 등 서울시내 주요 도로를 직접 달려봤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을 '움직이는 교차로' 였다.
'움직이는 교차로' 안내는 복잡한 교차로에서의 경로를 실제 사진으로 보여주던 U+내비의 '리얼맵', KT내비의 '리얼 사진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제공해줬다.
운전 중 눈 앞에 보여지는 실제풍경과 똑같은 사진들이 비디오처럼 운전자에게 잇따라 보여짐으로써 정확한 길 안내가 가능했다.
실제 서울역 교차로 등은 우리나라에서도 손 꼽힐 정도의 복잡한 운행지점인데, 진출입시 움직이는 교차로 이미지가 제공돼 진로변경 선택을 도왔다.
이번 '움직이는 교차로' 안내 기능은 업계 최초며, 앞으로 전국에 생겨날 교차로를 대상으로 본 기능을 확대할 적용할 계획이라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원내비의 음성안내, '보이스턴'도 본보 기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지도상의 경로 안내만으로 주행에 어려움을 느끼던 운전자들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었다. 차선이 많으면 많을수록 초보 운전자들은 헷갈릴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잘못된 방향으로 가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이번 보이스턴은 대형건물이나 마트와 같은 랜드마크 건물을 중심으로 음성안내를 제공했다. 예를 들면 "세종문화회관을 지나서 바로 우회전 하세요"라고 안내하는 식이다.
다시말해 이용자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는 건물 중심으로 길안내를 해 운전자들의 경로안내 인식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GPS 민감도도 높아져 운전자가 경로를 이탈하더라도 GPS가 빠르게 새 길안내를 제시한다.
이 밖에도 양사가 각자 서비스하던 ▲경로상 최저가 주유소 안내 ▲특정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출발시간을 예측해 알려주는 '타임머신' ▲블랙박스 ▲전국 1만여지점 교차로 실사 사진 뷰 ▲114 DB 기반의 목적지 및 주변 검색 ▲운전 중 자동응답 ▲맛집 정보 등의 기능도 통합·업그레이드돼 아주 유용했다.
무엇보다 아무리 내비를 많이 써도 데이터 요금이 나오지 않는 점이 압권이다. KT는 지난 3월부터 자사 고객의 KT내비 데이터 요금을 전면 무료화 했으며, LG유플러스도 자사 고객에 대한 데이터 요금을 전면 무료화했다.
현준용 LG유플러스 AI서비스사업부 전무는 "원내비가 단순한 브랜드 통합에 그치지 않도록 양사는 앞으로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관련 서비스 품질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