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 적자 40억 달러 육박중국인 방문객 1년 새 6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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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보복 조치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끊기면서 올해 2분기 여행수입이 6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1년 2분기 26억7100만 달러였던 우리나라 여행수입은 올해 2분기 29억46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여행수입이 6년 만에 3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관광객 관련 일반여행수입은 29억2000만 달러, 유학연수입은 2400만 달러다.
2분기 여행수입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타격을 받았던 2015년 3분기 31억9200만 달러보다 적은 수준으로, 1년 전 46억1600만 달러와 비교하면 36.2% 하락했다.
한국의 사드 배치와 관련해 지난 3월 중국이 '한국 관광 금지령'을 내리면서 2분기 중국인 입국자는 73만61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66% 줄어들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사드 보복조치와 북한 핵위협 등이 이어질 경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27%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은 지난 3월 8만7000명이었지만, 2분기에는 월 평균 3만2000여명, 성수기인 지난달 초 한 주간은 9386명이 찾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8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국내 면제점을 찾는 외국인 발길도 줄었다.
한국면세점협회는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수가 올해 2월 163만명을 넘었지만 4월은 99만8천명, 5~6월은 100만명이 조금 넘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줄었지만 내국인 해외여행은 증가하면서 2분기 일반여행지급은 2분기 62억8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5.9% 상승했다.
2분기 유학연수지급은 6억5900만 달러로, 2004년 2분기 5억3900만 달러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전체 2분기 여행지급은 69억3800만 달러, 여행수입을 뺀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39억9300만 달러로 2007년 3분기(44억8400만 달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