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기차 올해 하반기 미국 52개주 전역에서 판매 시작LG화학,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및 수익성 증대적자 사업이던 배터리, 올해 2분기 75억원 영업이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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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업계에서 재평가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오랜 적자로 LG화학의 골칫거리였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올해 2분기 적자 폭을 줄이는데 성공한데 이어 3분기 수익성 확대 전망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9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시작한 LG화학은 시장의 성장이 기대보다 더뎌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유럽-미국-중국 등 전기차 배터리 주요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이 전기차 배터리의 선발 업체로 기술 경쟁력이 뛰어난 LG화학에게는 긍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의 완성차 업체인 GM(General Motors)의 전기차 모델인 '볼트EV'의 판매가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52개주 전역에서 시작된다. 업계는 LG화학의 배터리 출하량과 이를 통한 수익성이 3분기부터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에서 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지만 그 폭이 크게 줄었고 소형전지와 ESS(Energy Storage System)용 배터리 등에서 수익을 냈다.
지난해 배터리 사업에서 49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104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2분기에 달성한 75억원의 영업이익이 고무적이다.
올해 2분기에 6조3821억원의 매출과 726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LG화학 전체 사업에서 배터리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75억원의 영업이익은 그 비중이 작지만 업계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에 대한 평가를 새롭게 하도록 만드는데는 충분히 큰 결과다.
LG화학 역시 스스로 배터리 사업에서 올해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도 매출 1조원 이상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 신규 전기차 출시 및 ESS용 배터리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 소형 전지 핵심 고객의 신제품 출시, 신시장 수요 증가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2분기 배터리 사업에서 기록한 영업 흑자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