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일렉트로룩스 게 섣거라!… '모터-배터리' 기술 기반 한판 승부'파워건-코드제로A9' 앞세워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 "시장 판도 변화 움직임"
  • ▲ 삼성전자의 핸드스틱 무선청소기 파워건 시연 모습. ⓒ삼성전자
    ▲ 삼성전자의 핸드스틱 무선청소기 파워건 시연 모습. ⓒ삼성전자


    무선청소기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다이슨, 일렉트로룩스 등 해외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던 국내시장은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가세로 경쟁이 치열해진 상태다.

    더욱이 유선청소기에 맞먹는 흡입력과 편리성을 갖춘 핸드스틱 청소기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청소기 시장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연평균 30%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핸드스틱 청소기 시장은 연평균 40% 성장세를 바라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무선청소기 모델은 150종을 훌쩍 넘겼다. 1~2인 가구와 용도에 따른 구매층이 겹치면서 무선청소기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청소기 시장 가운데 무선청소기 시장의 비율은 30%를 넘겼다. 국내시장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무선청소기 중 핸드스틱 청소기의 비중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진공청소기 시장 가운데 핸드스틱 무선청소기는 수량 기준 40%, 금액 기준 52%를 차지했다. 판매규모는 지난해보다 25% 증가했고 금액은 70% 이상 늘어났다. 제품군 역시 1년새 1.5배 이상 많아졌다.

    핸드스틱 중에도 모터가 손잡이 부분에 있는 '상중심형' 핸드스틱 청소기가 대세로 떠올랐다. 상중심형 제품은 무게 중심이 손잡이에 가까이 있어 여성이나 노약자의 사용이 용이하다. 때문에 장롱 위나 소파 아래 등 손이 잘 닿지 않는 부분도 손쉽게 청소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핸드스틱 제품은 다이슨과 일렉트로룩스 등 해외업체들이 국내시장을 점유하고 있었다. 프리미엄 기술력과 역사를 앞세워 시장을 선점한 것이다.

    하지만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특히 기술력을 앞세운 국내 업체들의 제품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의 판도도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파워건'과 '코드제로A9'을 앞세워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해외제품과 비교해 우수한 흡입력과 가격, 배터리 수명을 통해 국내 프리미엄 청소기 시작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은 국내 제품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며 해외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의 모터 기술력은 가전분야를 통해 인정받은 만큼 무선청소기 시장을 공략하는데 엄청난 강점이 있다"며 "흡입력을 좌우하는 배터리 경쟁력에서도 뒤지지 않아 국내 업체들의 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