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간 허리 질병 문제로 해외서 집중 치료살 많이 빠지고 수척해진 모습으로 경찰 출두
  •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9일 오전 10시 경찰 조사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출두했다.ⓒ뉴데일리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9일 오전 10시 경찰 조사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출두했다.ⓒ뉴데일리


    자택공사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조양호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 세례에도 답변을 최대한 자제하며 조용히 경찰청 내부로 들어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9일 오전 10시 경찰 조사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두했다.

    경찰은 조 회장이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30억원 규모의 평창동 자택공사 비용을 같은 기간 진행된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 신축공사비에 전가한 혐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조양호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최대한 자제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조 회장은 회삿돈이 자택공사 비용으로 쓰인 사실과 직접 이를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조 회장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횡급히 벗어났다.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낸 조 회장은 살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으며, 어두운 표정으로 일관했다.

    조 회장은 허리 등의 질병 치료 차원에서 미국에 2개월간 체류 중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4일로 예정됐던 경찰 조사 일정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현재 조 회장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2달 정도 요양 치료를 받아온 상태"라며 "경찰 측에서도 오늘(19일) 경찰청 내부에서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조 회장의 자금 유용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김 모씨(73세) 한진그룹 건설부문 고문을 구속한 상태다. 조만간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