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중국 사드보복 조치로 8개월간 7500억원 매출 감소

롯데마트가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인해 올해 극심한 매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이 산업통산자원부에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올해 1∼8월 중국 매출이 전년 대비 7500억원 감소했다. 올 한해 전체로는 1조20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그룹이 사드 부지를 제공함에 따라 중국의 경제 보복을 당했다. 이로 인해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마트의 올해 1~8월 중국 내 매출은 4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7%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가 800억원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올 한해 전체로는 중국 매출이 전년 대비 1조2250억원 줄어든 4500억원에 그치고, 영업손실도 1200억원 증가한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의 피해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99개 가운데 87.9%인 87개가 문을 닫았다.

77개 점포는 중국 당국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10개 점포는 임시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12곳만 정상영업 중이다.

김수민 의원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해 우리 기업 피해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정부 고위 관계자가 '기업의 경쟁력 부족'을 탓하는 등 정확한 판단을 못하고 있다"며 "산업부 차원에서 우리 기업 피해현황에 대해 면밀하게 실태 조사를 벌여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