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이후 연내 유럽 출시 계획…'남미-아시아' 등 확대도전작 이어 북미 시장 흥행 예고… 분위기 개선 역할 '톡톡'유럽 출시 따른 기대감…"아이폰X 판매 시점이 변수"
  • ▲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 ⓒLG전자
    ▲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 ⓒLG전자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의 글로벌 행보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북미 시장 출시를 기점으로 유럽과 남미 지역 등에서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어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특히 MC사업부의 '구원투수'로 일컬어지는 만큼 시장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향후 판매 성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3일(현지시간) V30를 북미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연내 독일, 영국 등 유럽 지역에서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회사 측은 남미와 아시아 등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회사 내에서도 V30의 성과 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가시적 결과물이 예상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V30 성패가 스마트폰 사업의 명운을 판가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어느 때보다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불리는 북미 지역에서는 전작인 V10·V20에 이어 확실한 수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북미 지역은 LG전자 스마트폰이 꾸준히 강세를 유지해 온 곳으로 올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760만대, 720만대를 팔며 19.6%, 17.1%의 점유율을 내보였다.

    이 가운데 V10과 V20는 출시 초반 일평균 1~2만대 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기여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V시리즈 특유의 대화면과 고성능 카메라·오디오 기능이 현지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V30 역시 전작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점쳐치고 있다. LG전자 또한 V30의 특장점을 내세운 마케팅과 현지 판매전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긍정적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에 있어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은 향후 해외시장 확대 가능성과 실적 개선을 의미하는 만큼 매우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기존 V시리즈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점과 아이폰 논란 등을 감안할 때 분위기 개선에도 일정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분기 출시를 앞둔 유럽 시장도 현재까지 기대감은 높은 상태다. 회사 측에 따르면 V시리즈의 경우 현지 이동통신사를 통한 판매는 이번이 처음으로 온라인 등 오픈마켓을 통해서만 판매돼 왔다. 

    북미 시장과 달리 얇고 가벼운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했지만, 새롭게 재탄생한 외형 및 기능 등이 현지 고객들의 구매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SNS를 활용하는 고객들이 급증함에 따라 대화면과 카메라 기능이 주된 구매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또 오디오 기능을 매력요소로 꼽는 현지 니즈에 따라 V30의 고품격 사운드가 또 하나의 경쟁력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조준호 LG전자 사장 역시 V30의 디자인 등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어 향후 일정에 대한 관심은 커져만 가고 있다. 다만 경쟁제품 대비 낮은 브랜드 인지도로 실질적 성과는 높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지도 있다. 당장의 판매실적보다는 인지도 상승을 위한 마케팅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따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X'의 판매량과 V30의 출시 시기를 가장 큰 변수로 꼽고 있다. 유럽은 아이폰 시리즈의 주요 시장으로 수많은 대기수요가 예측되고 있지만, V30의 출시가 더뎌질 경우 상당한 기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최근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같이 화면이 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곳"이라며 "V30는 대화면임에도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로 어느 정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