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권한·책임 현장에 이양, 고객경험본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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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조직 운영체계를 대폭 개편한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조직 운영체계 혁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각 사별로 세계 시장을 각 권역 별로 나눠 현장 중심의 ‘자율 경영시스템’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본사의 역할과 기능도 일부 조정된다.

    이는 본사 권한과 책임을 글로벌 현장에 대폭 이양하는 것으로, 시장과 고객에 집중한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역별 ‘자율 경영시스템’은 세계 주요 시장 별로 상품 운용을 비롯한 현지 시장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 운영해 현지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권역별로 한층 정교해진 현지 맞춤형 상품 전략 및 운영이 현장 주도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지 조직의 권한과 책임이 확대될 경우 해외 우수 인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 현장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본사의 역할과 기능도 일부 조정된다. 전사 협업을 돕고 업무 조정 체계를 갖추는 것은 물론, 중장기 계획 아래 미래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고객 최우선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 고객 접점 부문을 통합,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고객경험본부’를 신설한다.

    ‘고객경험본부’는 글로벌 현장들의 차별성을 적극 반영하면서도 전체 브랜드 차원의 전략·마케팅을 기획하고 전달할 예정이다. 전사 관점에서 판매, 서비스 등 딜러 관리와 관련된 일관된 방향성을 제시하고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권역 별 자율 경영시스템 도입을 비롯한 현장과 본사간 역할 조정을 통해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적기에 선보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잠재 고객을 선점하는 데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