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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월드' 운영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사전공모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위니월드는 한국마사회가 사업비 667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개장한 경마테마파크로, 개장 8개월만인 지난 6월 부실 운영 등으로 운영 중단사태를 맞았다.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마사회가 위니월드 운영사업자 입찰공고 선정 과정에서 운영사업자의 자본금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은행 잔고 증명서를 확인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전 공모 의혹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박완주 의원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 2015년 11월12일 테마파크 운영자 입찰 공고를 냈고, 그해 12월22일 있었던 1차 입찰에선 어메이징월드(AWC)만 단독 응찰해 유찰된 바 있다. 이후 진행된 2차 입찰에서도 AWC만 응찰해 또다시 유찰됐다. '2회 유찰되면 수의계약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마사회는 지난해 1월14일 AWC를 대상으로 제안서 평가를 실시했고, 테마파크의 운영업체로 선정했다.
그러나 수의계약 과정에서 당초 입찰공고에 요구됐던 조건들에 대한 확인 절차가 없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당시 마사회가 입찰 공고 시 제안요청서에 재무능력 조건으로 자본금 10억원과 운영준비금 40억원 이상을 요구했던 만큼, AWC의 자본금과 운영준비금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와 은행 잔고 증명서를 제시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AWC의 자본금이 위니월드 운영자 선정 입찰 공고 27일 전에 갑자기 10억원으로 늘었다"며 마사회가 사전에 입찰 조건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AWC는 2011년 설립돼 2013년까지는 자본금이 1억50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3년 12월 4억5000만원, 2015년 10월16일 자본금 10억원으로 증가했다.
박 의원은 "검증도 안 된 회사가 운영업자로 선정되면서 677억원의 위니랜드 운명을 바꿨다"며 "조사를 통해 입찰 의혹들을 명백히 밝혀내고 위법행위가 드러나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