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금리 '심리저항 5%' 넘어…2~3회 추가 전망

국내 주요 은행 주탁담보대출 금리가 시장금리 상승으로,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달 사이 5대 시중은행 혼합형(5년간 고정 금리 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313~0.440%포인트 상승했다.

이달 30일 국민은행이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는 연 3.73~4.93%로 전달(3.29~4.49%)보다 높았고, 올해 4~9월 4.42~4.49%를 유지한 것을 감안하면 인상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과 더불어 다른 주요 은행들도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KEB하나은행은 3.938~5.158로 지난 9월 말 3.625~4.845%보다 상승, 가정 먼저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겼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은 각각 3.35~4.46%, 3.30~4.30%, 3.43~4.57%에서 3.67%~4.78%, 3.62∼4.62％, 3.75∼4.89%로 인상했다.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2~3회 오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은 4%대를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들 들어 전국 2200가구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22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 향후 금리 인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해 대출에 반영되면 변동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은 2조3천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은행별 금리 인상으로 가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자제를 요청한 상태다.

반면 은행권에서는 시장금리가 변동되면 대출 상품에 반영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라, 금리 인상 붙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