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공장가동률 '100%' 기록… 글로벌 수요증가 효과적 대처"국제유가 상승 및 美 정제시설 가동중단 영향 정제마진 상승 한 몫
  • ▲ 에쓰-오일 서울 마포구 본사.ⓒ뉴데일리
    ▲ 에쓰-오일 서울 마포구 본사.ⓒ뉴데일리



    에쓰-오일(S-Oil)이 30일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11.7% 늘어난 5조 2118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372% 급증한 553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석유화학 일부시설에 대한 정기보수의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3분기 공장가동률을 100%까지 끌어올리면서 글로벌 수요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처한 결과다. 통상 정유화학시설의 경우 80~90% 수준의 가동률을 정상가동으로 본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부분 매출이 4조 1074억원, 영업이익 336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부분의 경우 매출과 영엽이익익 각각 6995억원, 905억원을, 윤활기유부문은  4050억원의 매출에 1263억원의 영업이익 수분을 보였다.

    정유부문은 견조한 글로벌 수요와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에 따른 미국 정유공장 가동차질이 맞물려 정제마진이 급등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 대비 큰폭으로 늘었다. 에쓰-오일은 2분기 
    정유부문에서 3조 698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영향으로 849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제 2분기 국제유가는 Dubai(중동산) 기준 4월 52달러, 5월 49달러, 6월 46달러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제마진 역시 배럴당 3.8달러를 기록하며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이와 달리 3분기에는 7월 47달러에서, 8월 50달러, 9월 53달러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매출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미국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현지 정유공장 일부가 잇따라 가동을 중단하면서 정제마진 역시 배럴당 5.5달러 수준으로 올라서며 정유부문 영업이익률을 끌어 올렸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부문은 프로필렌(propylene)의 스프레드(spread. 원료와 제품의 가격 차이) 확대로 수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지만 파라자일렌(para-xylene)과 벤젠(benzene)의 스프레드는 하락세를 보이며 효자노릇을 하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파라자일렌 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다운스트림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공장의 정기보수 영향으로 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윤활기유는 꾸준한 수요 강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높은 수준의 스프레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스프레드가 지속되면서 전 분기와 비슷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의 4분기 영업실적 역시 긍정적이다.
    계절적인 가동률 상승과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증가에도 불구하고 역내 수급이 타이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유석유화학산업의 특성상 제한적인 증설로 시설이 부족한 가운데, OPEC의 감산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현재 수준의 높은 제제마진 상황이 2년여 정도 지속될 가능성이 녿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