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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진, 미래에셋 등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의 대기업 계열사 25곳이 장애인 고용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2016년 12월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 실적이 현저하게 낮은 국가·자치단체 9곳, 공공기관 23곳, 민간기업 507곳 등 총 539곳의 명단을 10일 발표했다.
대상은 장애인 공무원 고용률이 1.8% 미만이거나 장애인 근로자(비공무원) 고용률이 1.35% 미만인 국가 및 자치단체, 장애인 고용률이 1.8% 미만인 공공기관(100명 이상)과 1.35% 미만인 민간기업(300명 이상)이다.
고용부는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장애인 고용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난 1천56곳 중 신규 채용,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등 개선 노력을 한 517곳을 제외하고 명단을 발표했다.
민간기업 중에서는 부영주택, 진에어, 미래에셋컨설팅, SK그룹의 나래에너지서비스, 대림그룹의 고려개발 등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 대기업 16곳에 속한 25개 계열사가 포함됐다.
국가·자치단체에서는 입법기관인 국회를 비롯해 장애 인식개선 교육과 장애인 교원양성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교육청 8곳도 포함됐다.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교육청은 서울·부산·인천·세종·경기·충남·전남·경남이다.
공기업에서는 한국석유공사가 유일했다. 공공기관에서는 중소기업연구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 주로 연구 기능을 수행하는기관들이 다수 포함됐다.
공표 명단에 연속 이름을 올린 공공기관과 기업들도 여전히 많았다. 최근 2회 연속 명단에 포함된 곳은 357곳(기관 23·기업 334)에, 3회 연속은 283곳(기관 13·기업 270)이었다.
국회를 비롯해 서울·부산·인천·세종·경기·충남 등 6개 교육청,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국방기술품질원, 중소기업연구원,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6개 공공기관은 3회 연속 포함됐다.
대기업에서는 대한항공, 금호산업, GS엔텍, XI O&M, 삼호, 고려개발, 이테크건설, 디섹, 호텔현대, 하이엠솔루텍, 현대 E&T, 진에어, 부영주택, 현대캐터링시스템 등 14곳도 3회 연속 이름을 올렸다.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곳은 올해 9월 기준으로 공공부문과 민간기업을 합쳐 39곳이나 됐다. 공공기관은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3곳, 민간기업은 자라리테일코리아, 이베이코리아, 페라가모코리아, 대한해운 등 36곳이다.
고용부는 지난해 발표된 기업 가운데 246곳에서 1천214명을 신규 채용했고, 181곳에서는 1천264명 채용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