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 브라운·정관장 사푼사푼·이디야 커피랩, 스페셜 매장 입소문 타고 인기연구소+특화 매장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올라"통일된 브랜드 메시지 전달하고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 창구 역할"
  • ▲ 배스킨라빈스 브라운 매장. ⓒ배스킨라빈스
    ▲ 배스킨라빈스 브라운 매장. ⓒ배스킨라빈스


"여기 배스킨라빈스 매장 맞나요?"

어느 동네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전국에 딱 한 곳 밖에 없는 스페셜 매장을 내고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스페셜 매장은 신제품을 개발하는 공간이자 소비자들과 현장에서 소통할 수 있는 연구소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브랜드를 대표하는 체험 공간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1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9월 강남구 도산대로에 스페셜 매장인 '배스킨라빈스 청담 브라운(BROWN)'을 열었다. 
단일층 105평, 100석 규모로 국내에 있는 배스킨라빈스 점포 중 가장 넓은 매장이다.

일반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는 아이스크림 31가지 맛과 이달의 맛 등 32가지의 아이스크림을 맛 볼 수 있지만 배스킨라빈스 브라운 매장에서는 해외에서 판매중인 제품과 새롭게 개발하는 신메뉴 등 총 100가지의 아이스크림을 맛 볼 수 있다.

  • ▲ 배스킨라빈스 브라운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피자 '폴라 피자'. ⓒ배스킨라빈스
    ▲ 배스킨라빈스 브라운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피자 '폴라 피자'. ⓒ배스킨라빈스


  •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일반 매장에서는 맛 볼 수 없는 다양한 아이스크림은 물론 프리미엄 커피와 베이커리 등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며 "10가지 맛 아이스크림을 골라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샘플러와 아이스크림 피자인 폴라피자 등이 가장 대표적인 메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메뉴 뿐만 아니라 
    해피앱 인증을 통해 경품을 뽑을 수 있는 '크레인 머신'과 배스킨라빈스 브라운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포토 ATM' 등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요소를 점포 곳곳에 배치했다. 

    원하는 로고와 사진을 커피 위에 인쇄해주는 '라떼아뜨 머신'을 배치해 나만의 '카페라떼'를 즐길 수 있으며 100가지 맛 아이스크림 중 원하는 맛을 자유롭게 주문할 수 있는 셀프 오더 시스템 '해피 스테이션'도 설치했다.

    배스킨라빈스 측은 "브라운 매장 오픈 2개월 만에 1000여 건의 고객 후기가 SNS에 게재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며 "브라운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운영하는 콘셉트 스토어로 현재 시장 반응을 살피는 단계이기 때문에 2호점 오픈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 ▲ 정관장이 운영하는 카페 '사푼사푼'. ⓒKGC인삼공사
    ▲ 정관장이 운영하는 카페 '사푼사푼'. ⓒKGC인삼공사


  • 홍삼 브랜드 '정관장'으로 유명한 KGC인삼공사는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의 카페 '사푼사푼'을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대치동 KT&G타워 1층에 문을 연 '사푼사푼'은 220.8㎡(66.8평), 테라스 82.3㎡(24.9평)로 120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홍삼의 다양화와 젊은 고객들에게 홍삼을 더욱 쉽고 간편하게 전달하기 위해 홍삼을 활용한 이색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정관장 6년근 홍삼을 주 원료로 한 '진생치노'는 홍삼과 커피를 접목한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잡았다. 홍삼과 커피를 섞은 '진생치노 블랙', 홍삼과 우유를 섞은 '진생치노 화이트', 홍삼과 두유를 섞은 '진생치노 소야' 등 3가지 메뉴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진생 허니를 더한 '진생 허니 아이스크림', 100% 홍삼을 달여낸 '프리미엄 홍삼', '허니 진생 티', '레드 진생 라떼' 등 일반 카페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메뉴가 주를 이룬다. 
    정관장이 품질을 보증하는 굿베이스 제품을 활용한 아로니아G, 헛개G 와 같은 디톡스 웰빙 음료도 선보인다.

    정관장 관계자는 "홍삼과 커피를 결합한 메뉴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사푼사푼만의 특징인 인삼밭과 자연을 모티브로 한 자연친화적인 분위기와 넓은 통유리에서 들어오는 채광으로 인해 사진이 잘 나오는 명소로 소문이 났다"며 "SNS를 즐겨하는 고객들 뿐만 아니라 파워 블로거, 쇼핑몰 등으로부터 촬영지 섭외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푼사푼 매장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활용해 최근에는 
    부산 롯데백화점 본점과 대구 현대백화점 식품관 내 정관장 HUB 매장에 작은 코너로 사푼사푼을 입점시켰다"며 "사푼사푼을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확장시킬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 ▲ 이디야 커피랩 전경. ⓒ뉴데일리DB
    ▲ 이디야 커피랩 전경. ⓒ뉴데일리DB


  • 이디야는 지난해 4월 초 서울 강남에 '이디야 커피랩'을 열고 고급스러운 핫플레이스 카페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1·2층 500평 규모로 일반 이디야 매장에서 맛 볼 수 없는 다양한 커피 메뉴와 베이커리 신제품 등을 가장 먼저 맛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디야 커피랩'에서 
    연구개발을 거친 상품들이 전국 2000여개 이디야 가맹점에 출시되는 만큼 가장 먼저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고객의 반응을 가장 먼저 살필 수 있어 더 대중적인 입맛에 맞춘 메뉴를 개발하는 최적의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올 여름
     커피전문점의 트렌드로 주목받은 '니트로커피'도 '이디야커피랩'에서 탄생한 메뉴다. 지난해 4월부터 이디야커피랩에서 판매된 니트로커피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고 가맹점에서 좀 더 손쉽게 선보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거쳐 올해 3월 '이디야 리얼 니트로'로 전국 가맹점에 출시하며 커피업계 트렌드를 주도했다.

     초 리뉴얼 출시된 이디야의 인기 디저트 메뉴 '스틱케익'과 최근 출시된 '팡올레', '에끌레어' 등도 모두 '이디야커피랩'에서 먼저 반응을 본 뒤 전국 매장에 출시해 성공시킨 대표적인 메뉴로 꼽힌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
    이디야커피랩은 수익 창출이 아닌 2000여 가맹점을 위한 커피·음료·베이커리 R&D에 목적을 두고 있는 매장"이라며 "이디야커피랩을 통해 이디야커피의 연구개발 공간을 공개하고 그 결과물인 커피를 고객과 공유함으로써 커피기업으로서의 전문성을 고객에게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디야 커피의 최대 장점인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뛰어난 맛까지 보장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이디야커피랩을 통해 구축해나가고 있다"며 "2호점 오픈 등의 확장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식음료 기업 연구소가 주로 내부에 존재하는 비밀스러운 공간이었다면 최근에는 식음료 트렌드 변화 주기가 빨라져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하고 피드백을 적용해 제품에 반영하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스페셜 매장을 그러한 대표적인 공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업계 특성상 가맹점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스페셜 매장을 통해 본사가 직접 브랜드 이미지를 통일하고 소비자들에게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며 "스페셜 매장 운영만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 이상의 홍보·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