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매장 수 1000개 이상 늘며 플래너 물량도 대폭 증가"고객 의견 듣고 트렌드 반영한 플래너 꾸준히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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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도 스타벅스 플래너.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스타벅스 플래너'의 계절이 돌아왔다. 스타벅스는 올해 전국 매장에서 2018년도 플래너 5종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4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전국 60여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소소하게 시작했던 '플래너' 이벤트는 14년 만에 1090개 매장으로 확대되면서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고객 사은 행사로 자리잡았다.
스타벅스 매장 수가 14년 만에 1000개 이상 늘어난 만큼 '플래너' 물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매년 디자인과 구성 등에 진화를 거듭하면서 국내 다이어리 시장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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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2007년도 스타벅스 플래너.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첫 해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자체 제작한 플래너를 선보였지만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탈리아 노트 브랜드인 '몰스킨'과 협업하고 올해는 글로벌 색채 전문기업인 '팬톤(PANTONE)'과 손잡고 플래너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트렌드를 제시하는 역할도 도맡고 있다.
팬톤은 매년 '올해의 컬러'를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스타벅스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일상(Color Your Life in Starbucks)'을 주제로 '멜로우 샤인', '블루밍 페탈', '미스틱 클라우드', '선셋 블러쉬', '미드나잇 스카이' 등 5종을 내놨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2014년 몰스킨과 협업한 플래너 중 라임 색상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2016년도에는 핑크 컬러가 많은 인기를 얻었다"며 "스타벅스 플래너는 매년 색상과 기능, 사이즈 등에 대해 고객의 의견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기획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로맨틱한 노을을 연상시키는 코랄 색상인 선셋 블러쉬의 반응이 가장 뜨겁다"며 "계절적인것도 고려하지만 지금까지 스타벅스에서 인기가 많았던 색상들을 고려해서 색상별 플래너 수량을 준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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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2012년도 스타벅스 플래너.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매장별 재고 상황에 따라서 플래너 물량을 물류센터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인기있는 색상은 조기 품절되는 경우도 있다. 원하는 색상을 받기 위해서는 조금 서둘러야 한다.
특히 올해는 다소 난해한(?) 색상명 때문에 헷갈려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색상 이름을 정확히 확인하고 받는 것이 좋다.
'멜로우 샤인'은 노랑, '블루밍 페탈'은 핑크, '미스틱 클라우드'는 연파랑, '선셋 블러쉬'는 코랄, '미드나잇 스카이'는 네이비 색상과 비슷하다.
직접 구매가 아닌 사은품으로 '스타벅스 플래너'를 받을 경우 색상 교환이 어렵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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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2017년도 스타벅스 플래너.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많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스타벅스 플래너'지만 매년 아쉬운 지적을 받는 부분도 있다. '스타벅스 플래너'를 무료로 받기 위해서는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마셔야 하는데 크리스마스 음료가 일부 고객 사이에서는 '마지막 관문'으로 불리며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직장인 김 모씨(32세)는 "매년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모으고 있는데 크리스마스 음료 3잔을 억지로 마셔야 하는 것은 선택권을 침해당하는 기분이 든다"며 "고객의 입맛이나 취향을 고려하지 않고 신제품을 강제로 테스트 하는 것 같아 그 부분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크리스마스 음료는 항상 가격대가 높은데다 대부분 단 음료가 많아 사실 억지로 마시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크리스마스 음료도 더 다양한 가격대와 선택권을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 플래너 이벤트는 플래너를 판매하려는 목적이 아닌, 단골 고객들을 위한 사은 행사라는 의미가 크다"며 "고객들에게 플래너를 증정하고 신메뉴를 경험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크리스마스 음료 3잔을 이벤트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벅스는 매년 초 2명의 기획자가 다음해 플래너 작업을 시작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들에게 일상의 즐거움과 편리함을 줄 수 있는 유용한 플래너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도 스타벅스 플래너는 전용 파우치를 세트로 마련했다. 플래너 내부에는 팬톤 컬러칩 모양의 위시리스트를 넣어 2018년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 혹은 소망을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난해와 올해 많은 인기를 얻었던 스타벅스 티바나와 콜드 브루, 블렌디드(프라푸치노) 음료를 구매하면 동일한 음료를 한잔 더 주는 쿠폰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