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15일~16일 양일간 충칭 방문 예정현대차와 SK하이닉스 현지공장서 애로사항 청취할 듯
  •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왼쪽)과 최태원 SK 회장(오른쪽).ⓒ각 사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왼쪽)과 최태원 SK 회장(오른쪽).ⓒ각 사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5일과 16일 양일간 중국 충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호스트 역할을 한다.


    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이번 중국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문재인 대통령의 충칭 방문 시 자사 공장을 소개하고, 정부의 지원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하며,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충칭을 거쳐 귀국할 예정이다.


    이때 충칭에 진출해 있는 국내 대표기업인 현대차와 SK하이닉스 공장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충칭은 역사적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있고, 광복군 주둔지라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장소”라며 “중국의 일대일로 및 서부지역 개발의 거점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와 SK하이닉스 등이 진출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충징은 현대차와 SK하이닉스가 진출해 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이번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국내 기업들을 위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사드 배치 이후 중국 시장에서 판매 급감으로 고전했다. 현대차의 중국 내 올해 상반기 판매대수는 30만대에 머물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었다. 지난해까지 5위였던 현지 판매 순위 역시 현재 15위까지 떨어졌다.


    현대차 충칭공장은 올해 8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총 생산능력은 30만대 규모이며, 올해는 소형 신차 3만여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C1-low급의 신차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C급 소형차 2종, 소형 SUV 2종 등 총 4종을 충칭공장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모두 충칭공장 생산 전용 모델로, 충칭에서 생산해 중서부 지역을 비롯 중국 전역으로 공급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누가 동행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최근 들어 정의선 부회장이 대외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정 부회장의 참석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SK그룹도 충칭지역에 3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건립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9월 이곳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이번 문재인 대통령 중국 방문에 동행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내년 사업구상에 전념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이번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현지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