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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범용 탈피, '고부가' 기반 신성장 동력 확보 총력"

저유가 기조 속 호황 지속… "핵심사업 강화 투자 잰걸음""중국發 공급 과잉 가시화… "규모의 경제 실현 및 고부가로 극복 자신"

입력 2017-12-21 00:17 | 수정 2017-12-21 06:55

▲ ⓒ 각 사


올해 화학 업계는 범용제품에서 벗어나 고부가화로 신성장 전략을 확장하는데 주안점을 둔 한 해였다.

국내 석유 화힉 업체들도 합성수지를 활용한 고부가화뿐이라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4년 이후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면서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호황을 맞고 있다.

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케미칼 등이 그 중심에서 수혜를 보고 있으며, 호재를 기반으로 각 사는 핵심사업 강화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 화학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를 탈피하기 위해 고부가화를 진행하면서도 규모의 경쟁력도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21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3% 올랐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에서 LG화학은 2조31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19% 큰 폭 상승해 지난해 총 누적 영업익인 1조9920억원을 3분기만에 초과 달성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으로 630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반기 영업이익 창사 이래 1조4000억원 최대 실적 달성하며, 유의미한 한 해를 보냈다. 

4분기에도 원료가격 안정화 및 우호적 수급 상황이 지속돼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당사가 추진 중인 국내외 신규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수익 창출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2015년에 시작한 타이탄 에틸렌 공장 증설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해 지난 16일부터 사업생산을 시작했다.

이 설비는 기존 크래커 부산물 등의 저가 원료를 재사용 할 수 있어 원료 사용의 유연성과 함께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다.

또한 프로필렌, 벤젠 등을 두 배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등 높은 제품 생산 유연성도 함께 확보할 수 있어 말레이시아 공장의 시황에 따른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타이탄 증설 완료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북미 에탄크래커 합작사업과 여수공장 에틸렌 설비 증설 완료가 예정돼 있으며, 증설 및 공장 완공이 마무리되는 2018년 말에는 국내외 생산기지를 통해 약 450만톤의 에틸렌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됐다.

▲ ⓒ 뉴데일리 송승근 기자



LG화학은 고부가 제품으로만 지난해와 올해 각각 3조원대 매출을 유지한 것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연 7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고부가 제품을 중장기 전략으로 포트를 넓히고 불황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LG화학은 3분기에는 제품 실적 개선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과 기초소재 부문의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했다.

기초소재 부문은 매출 4조 3160억원, 영업이익 7553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경쟁사 트러블, 허리케인 영향 등에 따른 기초유분 스프레드(spread) 확대와 PVC, ABS 등 다운스트림(downstream) 실적 호조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5%, 영업이익은 46.0% 증가했다. 

기초소재부문은 비수기지만 높은 수준의 실적 창출이 기대되는 한편, 기초유분 강세로 예년보다 높은 4분기 실적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한화케미칼도 저유가 기조 속에서 수요도 크게 줄지 않은 영향 등에 힘입어 에틸렌 계열 석유화학 제품 시황이 전반적으로 좋았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한화케미칼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부터 탈피하고 폴리에틸렌에 한해 사업구조를 고부가화로 돌려 더욱 앞서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최첨단 공정기술 적용으로 고객 니즈 부합하는 다양한 고기능성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토탈은 2019년 신규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기존 연간 생산량 72만톤과 더불어 총 112만톤의 폴리에틸렌(PE) 생산시설을 보유하게 돼 제품군의 고부가화와 동시에 규모의 경쟁력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도 호실적 속에서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위기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주요 생산 제품은 합성고무인데, 공급 과잉 측면이 있어 예전보다는 실적면에서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군을 범용 제품에서 탈피해 고기능성(고부가)으로 가기 위해 R&D에 힘을 쏟고 영업망 확대를 진행 중이다.

또한 원료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전 세계 원료 값을 체크해 원료값이 안정될 때까지 시장에 맞는 비즈니스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를 가지고 액티브한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전략을 발전시키는 것이 호재를 불러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수십 년 이상 된 공장의 노후화된 설비로 인한 폭발 사고 안전불감증은 올해에도 여전히 도마 위에 올랐다는 지적이다.

인화성, 폭발성을 가진 물질이 생산되는 석유화학 공장에서 제품 누출에 따른 화재나 폭발에 대한 1차 피해와 2차적으로 환경적인 영향까지 우려되는 사례가 발생됐지만, 연말이 되는 시점까지도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업계의 내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송승근 ssk@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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