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순위 '엎치락 뒤치락'… 시총 상위 100위 중 66곳 '추락'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1~3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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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시가총액 상위 100대에 이름을 올렸던 기업 중 66곳의 순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수주 감소로 타격을 입은 조선업계와 소비 부진 영향을 받은 내수기업의 순위 변동 폭이 컸다.

    정보기술(IT), 제약, 금융 업종 기업은 순위가 뛰어 올랐다. 게임, 로봇, 바이오 분야의 신규 상장사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초 시총 상위 100곳 중 올해 초 순위가 떨어진 기업은 66곳에 달했다. 다만 지난해 시총 1∼3위였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는 순위를 유지했다.

    순위가 가장 많이 떨어진 기업은 롯데제과다. 지난해 초 84위에 자리했던 롯데제과는 올해 초 298위를 기록, 214단계 내려갔다. 다만 롯데제과는 투자부문을 롯데지주가 흡수 합병한 것이 순위 하락에 영향을 줬다.

    실질적으로는 두산중공업의 순위 하락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초 73위에서 올해 초 152위로 떨어졌다.

    이어 한전KPS(86위→135위), 현대위아(98위→146위), 포스코대우(71위→114위), 한화테크윈(88위→127위), 현대중공업(23위→53위), 삼성중공업(65위→92위), 대림산업(72위→98위), 현대백화점(83위→109위) 등으로 순위 하락폭이 컸다.

    상승 폭이 가장 큰 기업은 미래에셋대우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는 같은기간 85위에서 51위로 순위가 크게 뛰었다.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증권을 흡수합병한 영향이 순위 상승에 큰 영향을 줬다.

    순수한 주가 상승과 시총 증가에 따른 상승 1위는 한미사이언스(70위→45위)가 꼽혔다. 한미약품도 74위에서 50위로 뛰어 올랐다.

    이어 삼성전기(63위→41위), LG이노텍(97위→79위), 삼성바이오로직스(26위→9위), 한국금융지주(90위→75위), 셀트리온(90위→75위), LG전자(33위→20위), 카카오(48위→35위) 등이 선전했다.

    지난해 상장된 회사들이 단숨에 시총 100위권 안에 들어선 것도 순위 변동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5월 상장한 넷마블게임즈는 현재 시총 순위 21위를 자리하고 있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6위, 현대로보틱스 49위, 티슈진 83위, 펄어비스 91위를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