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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22년 만에 시 마스코트를 교체했다. 새 캐릭터는 귀여움을 강조한 등대와 물범 세 마리로, 기존 마스코트 두루미보다 젊고 산뜻한 느낌이 특징이다.
시는 등대를 상징하는 '등대리'와 점박이물범 세 마리 '버미, 꼬미, 애이니'를 새 마스코트로 선정했다. 지난 1996년 인천의 광역시 승격을 기념하며 만든 캐릭터 '두루미'가 요즘 이미지와 맞지 않는 데다가,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교체가 진행됐다.
새 캐릭터는 대한민국 최초 등대인 인천 팔미도 등대와 천연기념물인 백령도 점박이물범에서 착안했다. 새 캐릭터 선정을 위해 시는 시민 1300여 명, 분야 전문가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등대리'라는 이름은 회사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직급인 '대리'와 등대를 합쳐 만들어졌다. 인천을 위해 발 벗고 뛴다는 의미가 담겼다.
'버미'는 씩씩한 점박이물범, '꼬미'는 꼬마 물범을 뜻한다. 핑크 물범 '애이니'에는 인천을 사랑한다는 뜻의 민선 6기 슬로건 '애인(愛仁)'을 담았다.
유정복 시장은 민선 6기 출범 직후부터 줄곧 도시 브랜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캐릭터 이름에 나타난 것처럼 유 시장은 시민 스스로가 인천을 사랑한다는 뜻의 '애인(愛仁)'을 핵심가치로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올 웨이즈 인천(all ways Inchon)'을 새로운 도시 브랜드로 선정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시민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캐릭터,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통해 지역에 대한 애정을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바뀐 시 브랜드 올 웨이즈 인천은 하늘길, 바닷길, 역사의 길, 문화의 길 등 '모든 길이 인천으로 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 '플라이 인천(Fly Inchon)'보다 미래지향적이고 특색 있는 지역 이미지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
새 브랜드 '올 웨이즈 인천'도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브랜드 교체 후 시민 인지도 상승, 지역 이미지 개선 등과 같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각종 브랜드 어워즈에서 도시 관련 상을 휩쓰는 등 대외적인 입지도 높다.
시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브랜드 '올 웨이즈 인천'과 함께 새 캐릭터 홍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는 추후 각종 행사에 캐릭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굿즈 제작 등 캐릭터 상품화도 함께 검토한다. 새 캐릭터를 일본 구마모토현의 대표 캐릭터 '구마몬', 미국 뉴욕의 '아이러브 뉴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물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
박혜란 시 브랜드담당관은 "시민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마스코트, 브랜드 등 도시 이미지 개선과 가치 상승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라며 "뉴욕의 아이러브뉴욕, 구마모토현의 구마몬이 지역 홍보와 이미지 상승에 큰 역할을 했듯, 인천시의 새 캐릭터와 브랜드도 이와 같은 역할을 하도록 관련 마케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