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영업익 '2조' 돌파 신기록… "올 9조 투자 기반 OLED 사업 전환 가속화"
-
LG디스플레이가 패널 판가 하락세 지속 및 원화 강세의 악조건 속에도 2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2년 1분기 영업손실 2112억원을 마무리하고 그해 2분기(2391억원)부터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1261억, 영업이익 44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27조7902억원, 영업이익 2조4616억원을 거둬들였다.글로벌 경쟁심화와 대형 패널 판가하락,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4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매출은 전분기(6조9731억원) 대비 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5860억원) 대비 92%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매출 10%, 영업이익 95%가 감소했다.다만 대형 UHD TV 및 고해상도·하이엔드 IT 제품 등 차별화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혁신 제품을 통해 매출은 꾸준히 늘었지만, 판가가 떨어지면서 수익성은 줄어든 상태다.더욱이 미래먹거리로 집중 육성중인 대형 OLED에서 안정적인 수율과 생산성을 확보하면서 출하량(연간 170만대)을 확대했다. 여기에 구미에 있는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인 E5를 가동하는 등 OLED 사업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지난해 4분기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40%, 모바일용 패널 28%,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18%, 모니터용 패널이 14%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TV가 2%p 성장, 모바일이 3%p 줄어든 수치다. 모바일 및 모니터는 그대로 유지됐다.한편 LG디스플레이는 4년 연속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은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올해 1분기 출하면적은 상반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한자릿수 후반 감소가 예상되며, 판가는 분기말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형 및 중소형 OLED 중심 9조원 내외를 투자해 OLED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