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쉬운 전세자금 대출로 몰려…시중은행 대출 서비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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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중 은행의 전세대출 규모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총 45조6926억원으로 전년(34조535억원) 대비 11조6391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2016년 전세자금대출 연간 증가액 10조3899억원을 뛰어넘은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5대 은행 전세자금 대출 규모는 2010년에는 2조3196억원에 그쳤지만 2011∼2013년 사이 전셋값 상승과 함께 대출 규모가 매년 3조원 이상 증가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증가액이 매년 5조원을 넘긴데다 2016년에는 무려 10조원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는 전세대출이 12조원 가까이 늘면서 누적 잔액은 45조원대를 기록했다.

가파른 전세대출 증가세는 전셋값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축소되면서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손쉬운 전세자금 대출을 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

최근 시중은행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손쉬운 전세자금 대출 서비스에 나서는 것도 향후 전세대출 확대 여부에 영향이 미칠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