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속 2000억원 이상 영업익건설부문 서초빌딩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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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사업부문별 안정적 이익 창출과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부문의 성장으로 연간 8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건설부문에서 양질의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31.6% 급증한 881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오른 29조2790억원, 당기순이익은 2208.3% 오른 4811억448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108억원) 대비 34.4% 증가한 283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이익 성장세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부문은 양질의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전년 대비 1362% 증가한 50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11조 9829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대형프로젝트 준공 등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수익성 중심의 전략에 따른 수주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상사 부문은 주요 원자재 가격상승 및 트레이딩 물량 확대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3.6% 늘어난 149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도 12조5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패션 부문은 브랜드 개편 등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지난해 연간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브랜드 효율화 영향에 따라 1조7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리조트 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5.1% 상승한 18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조5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조경사업 확대, 해외식음시장 강화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바이오 부문도 지난해 172억원의 연간 흑자를 기록, 빠르게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익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대내외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실적은 합병 이후 삼성물산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올해도 매출 약 30조원의 목표를 제시하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성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건설 부문이 보유한 서초빌딩을 매각 추진하기로 했다. 이 건물은 건설부문과 상사부문이 사옥으로 이용하다가 건설부문은 판교, 상사부문이 잠실로 이전하면서 외부 임대 중이다. 삼성물산 측은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해당 빌딩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