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소지 내국인만 가입 가능인터넷은행 "타국 여권 실시간 인증 안돼 불가능"
  • 케이뱅크 체크카드 플레이트 이미지 ⓒ케이뱅크
    ▲ 케이뱅크 체크카드 플레이트 이미지 ⓒ케이뱅크

    K(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일반 시중은행과 달리 외국인에 대한 체크카드 발급이 불가능해 고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신규 은행 계좌발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2곳은 외국인에 대한 체크카드 발급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크카드는 개인 계좌와 연동이 돼야 이용이 가능한데, 외국인에 대한 계좌 개설 자체가 안되다 보니 체크카드 가입도 불가능한 것이다.

    다만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복수 국적자라도 주민등록증 등을 발급 받았다면 계좌 개설을 통한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시중은행들은 외국인 고객에 대해 외국인 등록증(거소증)이나 여권을 가져가면 계좌 및 체크카드 발급을 해준다. 여권의 경우에는 외국인 등록 사실 증명서나 외국 국적 동포 국내 거소 신고증 등을 같이 지참하면 된다.

    이에 반해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외국인 가입이 안되는 것은 비대면에 특화된 인터넷전문은행의 한계 때문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 할 것 없이 각 행정안전부의 민원24나 국토교통부 산하 도로교통공단 등을 통해 실시간 본인 인증이 가능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으로 본인 확인을 한다. 

    이 때 타 국적의 여권 등은 본인 인증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스템이 구축하기 어려워 계좌 개설 자체가 안되고 체크카드 발급도 어렵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당국에서도 외국인 등록증, 여권 등에 대해 금융 비대면 인증 수단을 인정하지 않는데다 이를 실시간을 본인 인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지 않아 발급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대면 채널이 있는 시중은행의 경우 신분증 진위 여부나 복사 등을 통해 인증이 가능한데 비대면 채널만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은 현실적으로 이같은 절차를 거칠 수 없어 안 된다는 얘기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정책적으로) 외국인 등록증이나 외국 국적의 여권 등에 대해 비대면 본인 인증 수단으로 인정하지 않아 가입이 안된다"며 "여권의 실시간 판독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정책적으로 반영이 돼야 자사도 도입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외국인 가입에 대한 불편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간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금융 소비자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은 선택지에서 아예 제외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의 외국인주민 현황을 보면 지난 2016년 말 기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76만4664명으로 이 가운데 80%인 141만3758명이 한국 국적을 갖지 않고 있는 유학생, 외국국적동포, 결혼이민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