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7억불 수출… 신남방정책 국가 중 최대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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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히딩크로 떠오른 박항서 베트남 국가대표축구팀 감독이 한국농식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서울 프리마호텔에서 박 감독을 농식품 수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4개월 만에 2018 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시켜 국민 훈장을 받는 등 일약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베트남은 정부의 신남방정책 대상 국가 중 최대 시장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베트남에 수출된 농식품은 3억7500만 달러로, 일본·중국·미국·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다섯 번 째로 많다.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수출실적은 4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9%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현지 각계각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박 감독을 통해 인삼·딸기 등 수출 유망품목을 홍보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1년간 박 감독과 함께 '한국식품=안전하고 건강한 식품', '아이 라이크 케이-푸드'를 주제로 다양한 농식품 수출 활성화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인삼·배 등 수출 유망품목별 광고물 제작은 물론 택시·버스 래핑광고, 오토바이 헬멧 광고, 유튜브 동영상 제작 등을 진행한다.
박 감독이 즐기는 한국식품을 주제로 현지 언론 보도를 추진하고 5월 베트남 호찌민 케이-푸드 페어 초청 등 다양한 행사도 펼친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베트남 시장이 한국 농식품 수출의 새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시아 변방에 머물렀던 베트남 축구를 단시간에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기적처럼, 베트남에 한국 식품의 열풍을 일으키는 주역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해외 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게 건강을 지켜주는 것은 우리 홍삼이나 김치 등 우리 식품"이라며 "우리 식품을 베트남뿐 아니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