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체 출하량 13% 급감… "외산폰 기피현상 심화"삼성 점유율 1년새 '반토막'… '샤오미' 나홀로 80%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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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해 전체 출하량이 8년 만에 감소하더니 올 1분기에는 13%이 감소할 전망이다. 신제품을 앞세워 중국시장 재탈환에 나선 삼성전자와 LG전자에도 적신호가 켜졌다.19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952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13.5% 줄어든 수치다. 중국시장은 2014년 1분기(9360만대)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다. 2016년 4분기에는 출하량 1억4000만대를 돌파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40%를 점유하기도 했다.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1.3% 성장했다. 저성장기조에 접어든 탓이다. 배경에는 중국시장의 부진이 있다. 중국시장은 4.1% 감소하며 뒷걸음질 쳤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1년새 16% 줄어든 출하량을 기록했다.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로컬업체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역성장했다. 업계를 중심으로 "중국시장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나왔다.올해도 비슷한 양상이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역대 최저치인 100만대를 출하한 삼성전자는 1분기 80만대 출하(0.8%)가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2016년 23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지만 지난해 980만대에 그쳤다. 전체 출하량의 2.1%에 해당하는 숫자다. 지난해 20만대를 출하한 LG전자는 1분기 3만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화웨이, 오포 등 선두업체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화웨이(1위)와 오포(2위)도 두 자리수 감소가 예상된다. 반면 샤오미(4위)와 애플(5위)는 성장이 점쳐진다. 샤오미의 경우 1년새 출하량이 80%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효과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따른 결과다.업계 한 관계자는 "올 1분기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4대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70%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시장 규모가 줄어들면서 외산폰에 대한 기피가 심해지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S9을 소개하면서 '진정한 중국 현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