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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올해 증시의 핵심으로 4차 산업혁명을 꼽았다. 연초 잠시 진행되던 증시 조정 국면은 제한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2018 전망 발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변준호 센터장은 “올해 목표는 4차산업혁명에 맞는 리서치, 글로벌 리서치, 컬래버(Collabo) 리서치를 추구할 것”이라며 “4차산업을 위해서는 리포트 작성시 로보를 삽입하고 있으며 글로벌 리서치를 위해서는 해외 유명 기업에 대한 커버리지, 해외 기업 탐방 등을 하고 있다. 컬래버를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애널리스트들이 협업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반적 시장상황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상재 투자전략팀장(이코노미스트)은 “올해는 성장과 물가상승이 함께 이뤄지는 전형적 확장 국면”이라며 “올해는 미국 경제가 유로보다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세계 경제의 지속 성장 속에서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로는 3.1%를 제시했다.
서보익 투자전략팀 이사는 “지난 10주간 하향됐던 코스피 기업 이익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며 “밸류에이션도 아주 좋은데 다만 물가가 너무 빨리 올라서 성장을 저해하는 시기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수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의 시기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경우 세 차례(3월‧6월‧12월) 혹은 9월에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에 대해서는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한미 금리가 50pp까지 역전되는 건 참기 어려울 것”이라며 “5월과 10월경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도 4차산업이 화두로 올랐다.
정호윤 연구원은 “지금 인터넷 분야의 중심은 ‘인공지능 비서’라고 하는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이라며 “음성으로도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에서 각종 가전제품, 자동차 등 모든 것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선 스몰캡팀장은 “앞으로 2~3년간 5G로의 업그레이드가 전세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이것을 4차산업의 시발점으로 본다”며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시장이 확장되고 이에 따른 디바이스가 늘어나며 반도체 시장까지 호황이 찾아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전기차 시대의 도래를 언급했다. 그는 “최근 폭스바겐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역사적인 모멘텀으로 본다. 과거 테슬라가 전기차시대를 대표했다면 이제는 완성차 영역으로 넘어왔다”며 “지난해 100만대 수준이었던 전기차 판매량은 오는 2025년경 1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한 파급효과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상승세와 최근 설치가 개시되고 있는 해상풍력 업종을 주목했다.
이재일 연구원도 “자동차 부품사 중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관련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건 확정적”이라며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수소차 등을 상당 부분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으로 타격을 입었던 화장품 업계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선화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화장품 기업의 실적은 중국인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특히 고가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가 결정적”며 “우리나라도 중국인 인바운드가 회복되면 국내에서 가장 비싼 라인업인 ‘설화수’를 갖춘 아모레퍼시픽이 가장 먼저 상승세를 보일 것이며 중금속 이슈는 저가 브랜드 관련이라 큰 틀에서는 성장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