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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가파른 판매 증가를 이어가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 매출상승에 청신호가 켜졌다.
2025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약 2200만대, BEV(배터리 전기차) 역시 755GWh 수준의 성장이 예측되는 가운데, 지난해 글로벌 4위(4.8GWh), 5위(2.5GWh)를 달성한 LG화학과 삼성SDI는 물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에까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SNE리서치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 전기차 컨퍼런스(KEVC 2018)'에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망과 이슈를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첫 발표를 맡은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2017년 전 세계 전기차는 370만대 수준으로 올라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전기차는 4~5대 중 1대는 전기차가 될 정도로 보급률일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NE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년 전인 2015년 보다 53% 증가했다. 특히 중국은 같은 기간 183%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100만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이어 유럽 66%, 일본 19%, 미국 12% 순이다.
판매량 중 승용차가 341만6000대로 92.83%를 차지하며 상업용차가 26만4000대(7.18%) 대비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
또 HEV(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제외한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EV(전기차) 시장은 중국이 144만대로 전체 비중의 60% 이상을, 유럽 29만7000대, 미국 19만5000대로 뒤를 이었다.
자동차 종류별로는 ▲HEV 총 223만6000대 중 승용차 223만6000대, 상업용차 0대 ▲BEV는 총 103만8000대 중 승용차 79만1000대, 상업용차 24만8000대 ▲PHEV는 총 40만5000대 중 승용차 28만9000대, 상업용차 1만6000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국내 자동차 업계 움직임 역시 바빠지고 있다. 한국GM이 이달 12일부터 '볼트 EV'의 판매를 시작했고,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 '니로' EV는 각각 5월, 7월 판매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