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장 폐쇄 이후 시장 평가 여전히 '부정적'철수설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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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공장 폐쇄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에 나선 한국지엠 노조.ⓒ뉴데일리
한국지엠(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 이후 시장의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지만, 소비자 신뢰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철수설 등으로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조속한 노사 합의로 미래 계획 수립이 절실한 상황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3월 내수 판매는 6272대로 전년 대비 57.6% 하락했다.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량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있던 지난 2월과 비교하면 소폭 회복된 모습이다. 전월 대비 내수판매량은 8.1% 상승했다. '쉐비 프로미스'를 통한 보증 기간 연장, 중고차 가치 보장 등을 통해 고객 신뢰 회복에 나선 덕분이다. 이에 프로모션 기간을 한 달 연장하는 등 소비자 신뢰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2월 회사 경영 자구안의 일환으로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군산공장은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에 불과해 공장 운영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다.
군산공장 폐쇄를 기점으로 한국지엠의 철수설이 재점화 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시장의 부정적 평가를 낳았다. 이는 고스란히 판매량 저하로 이어졌다. 한국지엠의 2월 내수 판매량은 5804대로 전년 동월 대비 48.3% 급감했다. 내수, 수출 총 판매량은 3만6725대로 전년 대비 19.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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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베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뉴데일리
위기에 빠진 한국지엠은 비용 절감과 SUV, CUV 등 신차 배정 및 투자 확대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단, 신차 배정 및 투자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노조의 경영정상화 계획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지엠의 판매량이 정상궤도로 오르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이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 번 떨어진 판매량이 정상궤도로 복귀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현재 불안감이 가중된 상태"라며 "노사 합의가 된다고 해도 군산공장 폐쇄는 계획대로 진행된다. 그 다음이 정부 지원이다. 판매량 회복까지 반 년에서 1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 번 떨어진 판매량을 정상궤도로 올리는데는 최소 수개월이 소요된다는 얘기다. 한국지엠이 철수설이라는 부정적 요소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차 배정 등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노사간의 협의가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의 판매량이 급감한 원인은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철수설이 가장 크다"며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철수설을 불실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신차 배정 및 투자 계획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