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지수 쇼크 극복하고 올해만 3조원 이상 자금 순유입5%대 머물렀던 수익률도 상승…두자릿수 상품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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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들어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 다시 봄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4~5%대에 머물렀던 지수형 ELS의 목표수익률이 연 8%대로 올라섰고,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중에는 목표수익률이 연 20%에 달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와 함께 지수형 ELS(주가연계증권)의 안정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ELS 투자금이 3조원 이상 순유입됐고 목표 수익률도 뛰고 있다.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출시한 상품 가운데 세전 연 5%대 부터 최고 연 8.6%까지 다양한 수익구조를 가진 지수형ELS가 나오고 있다.


    기초 자산 3개 지수 이상의 ELS 목표 수익률이 연 8%를 넘긴 것은 약 1년 만이라는 점에서 업계는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초자산은 물론 상품 구조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미래에셋대우가 선보인 주식 지급형 글로벌 ELS는 손실이 발생한 상태에서 만기가 돌아오면 기초자산으로 사용되는 주식 현물을 돌려주는 구조로, 출시 5일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또 미국 엔비디아와 넷플릭스 등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해 위험은 높아진 대신 연 20%까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도 출시해 관심을 모았다.


    타 증권사들도 다양한 ELS 상품 구조나 기초 자산을 탑재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금손실 위험부담이 있지만 두자릿수에 가까운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다시 ELS 시장으로 몰리는 추세"라며 "과거에는 유로스톡스50, 홍콩H, S&P500 등 주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양한 수요에 맞춰 기초자산도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ELS 시장이 지난 2016년 홍콩H지수 쇼크로 한동안 조심스러운 투자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저금리 기조가 여전히 지속되면서 최근 들어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다시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수익률이 부각된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이 2003년 부터 올해 3월27일까지 자사에서 발행해 조기 또는 만기상환된 전체 지수형 ELS 상품을 분석한 결과 전체 2365건 중 2347건이 이익상환 됐고, 이익 상환율 99.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상환 된 지수형 ELS의 평균수익률은 연 8.8%(세전)였다.


    해당기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1000 ~ 2500포인트를 오가며 큰 변동성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지수형ELS의 안정성도 어느 정도 확보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상환율을 시현한 지수형 ELS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고객니즈에 맞춰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도록 저평가된 글로벌지수를 활용한 ELS, 손실제한형 슈팅업 ELS 등 다양한 ELS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