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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SK루브리컨츠 상장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기업가치 제고와 함께 올해 기업가치 30조원 달성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기존 보유한 SK루브리컨츠 주식 4000만주 중 1021만2766주에 대해 구주 매출을 의결했다.
같은 날 SK루브리컨츠도 이사회를 열어 255만 3191주의 신주 발행을 의결하면서 총 공모 비율은 전체주식 수의 30%로 확정됐다.SK루브리컨츠는 수요 예측을 통한 공모가 확정, 확정증권 신고서 제출, 청약 개시 등 남은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중순까지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 상장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SK이노베이션의 올해 말 기업가치 30조원 달성이라는 목표 달성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앞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기업가치를 올해 말까지 30조원으로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잘 하던 것은 훨씬 더 잘하고, 안 하던 것은 새롭게 잘하자'라는 기조 아래 지난해 배터리와 화학사업 대폭 강화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대규모 투자에 적극 나서며 딥체인지를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투자규모도 지난해(3조원) 수준으로 단행할 방침이다.
우선 배터리 사업에서 성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헝가리 배터리 공장 착공으로 배터리 사업에 대한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는 것.
오는 2022년까지 총 8402억원이 투자되는 헝가리 공장은 연간 7.5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해 국내외 총 12.2GWh의 용량을 갖추게 된다.
국내 서산 제2배터리 공장에 7호 생산설비를 증설을 진행 중인데 이 설비가 완공되면 국내에서만 총 4.7GWh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2017년 말 10조원에 달하던 수주잔고 규모도 2018년 후반에는 2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이 중국 남중국해에 위치한 PRMB 17/03 광구에서 원유탐사에 성공하며 미국 셰일오일 사업과 함께 석유개발 사업 성장도 점쳐진다.
최근 들어 유가가 완만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광구가치도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해 실적 호조의 큰 부분을 차지한 비정유부문 역시 올해도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비정유부문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를 넘어서며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올해 역시 대표 화학제품으로 꼽히는 에틸렌∙PX(파라자일렌) 제품의 납사 스프레드가 각각 300불, 400불을 시현하며 손익분기를 훌쩍 넘긴 상태며 중국이 폐 플라스틱 수입 규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화학 사업 실적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2년 연속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수익 차원에서의 뉴 노멀에 진입한 것과 동시에 그간 집중 추진해 온 비정유 사업 이외에 신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