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자금 조달환경이 개선 및 주주가치도 제고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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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지난 5일 진행된 공모채(3년 만기 500억원) 수요예측에서 3400억원의 청약을 받아 약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월에는 1000억원 공모채 모집에 5750억원의 청약을 받아 약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화는 신용등급 상향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일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1월에는 NICE신용평가도 한화에 '긍정적' 등급 전망을 내렸다.
신용등급 전망 상향 평가를 받은 건 자체사업 실적개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화약, 방산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이 유지되고 기계, 무역 부문 등으로 사업기반이 다각화됨으로써 자체사업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화의 지난해 별도 영업이익은 제조부문 실적 호조 및 무역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016년 대비 16% 증가한 2591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한화테크윈 인수 관련 자금 소요에도 양호한 수준의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차입금 대비 이익 개선 폭이 큰 수준이다.
또한 한화케미칼, 한화생명, 한화건설 등 주요 종속기업들의 실적개선으로 투자주식 자산가치가 증가하고 자회사에 대한 잠재적 재무지원부담도 감소했다.
특히 한화건설의 경우 해외사업장 추가 손실 가능성이 크게 줄었고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의 자금회수가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정상적인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올해도 자체 사업 뿐만 아니라 종속회사의 견조한 실적이 이어지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 이행보증금 반환청구소송 파기환송심 판결로 인한 1분기 448억원의 이행보증금 반환으로 일회성 이익도 기대된다.
한화는 향후 등급 상향이 이뤄지면 자금 조달환경이 개선되고 안정적 재무구조에 따른 주주가치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작년 한해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공모채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기업 집단 중 하나였다"며 "올해에도 한화그룹의 공모채 조달은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등급 상향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