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쿼츠, 세미-아이엔브이사와 식각용 쿼츠 및 실리콘 생산시설 구축'기술력+안정적 원료 확보'… "원료부터 판매까지 수직계열화 완성"

  • 중국 정부가 오는 2024년까지 10년간 약 170조원 규모를 반도체 산업 육성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핵심 소재인 '쿼츠'와 '실리콘', '알루미나' 등 다양한 파인세라믹스 제품을 생산하는 SKC솔믹스가 현지 기업들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향후 시장 확대에 적극 대비하고 나섰다.

    17일 SKC솔믹스(대표 오준록)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 반도체 부품소재 기업인 퍼시픽 쿼츠(Pacific Quartz), 세미-아이엔브이(Semi-inv)과 함께 '쿼츠', '실리콘' 생산 합작사를 중국에 설립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JV에 고품질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SKC솔믹스는 정밀 가공기술을 제공한다. SKC솔믹스는 국내외 글로벌 메이저 반도체 제조사에 관련 부품을 공급할 정도로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쿼츠와 실리콘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대표적인 소모성 부품소재로 반도체 산업이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수요가 늘어난다.

    반도체 식각 공정과 확산 공정에 필요한 장비에 쓰이는 부품소재인 고순도 유리인 쿼츠는 열에 강하고 빛 투과성이 좋아 웨이퍼를 산화시키는 확산공정과 반도체 내 회로 패턴 이외 부분을 제거하는 식각 공정에 쓰이는 등 수요가 많다.

    실리콘은 식각 공정에 쓰이는 소재로 교환 주기가 짧아 수요가 꾸준하다. 둘 소재 모두 대표적인 소모성 부품소재라 최근 반도체 호황과 함께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원재료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가 중요한 이유다.

    특히 미세한 공정에 쓰이는 부품인 만큼, 정밀 가공 기술력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이번 MOU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 SKC솔믹스는 정밀 가공기술력을 바탕으로 원재료부터 제품 생산 및 판매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기반을 마련, 태동기인 중국 반도체 부품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이번 MOU를 기반으로 3사는 2019년 하반기까지 JV를 설립하고 양산체계 구축하기로 했다. 상업생산은 2020년 1분기 목표다.

    오준록 대표는 "중국 반도체 부품시장의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JV가 설립되면 SKC솔믹스의 기술력과 양사의 고품질 원재료가 만나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SKC솔믹스는 1995년 설립된 국내 파인세라믹스 산업의 개척자로 불리며, 쿼츠와 실리콘, 알루미나 등 다양한 파인세라믹스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327억, 영업이익은 242억으로 전년 대비 각각 40.4%, 39.9% 성장한 바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급증하는 국내 수요에 맞춰 증설 공사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