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통사들이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새로운 5G 미디어 비즈니스 모델로 스포츠 콘텐츠를 낙점한 모습이다.
최근 프로야구, 골프 등 실시간 스포츠 중계 서비스들을 내놓으며,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하는 기술을 실현할 수 있는 서비스 중 하나가 스포츠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월 U+프로야구 앱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 자사 고객용 골프 중계 동영상 앱 'U+골프'를 내놓았다.
'U+골프'의 주요 기능은 ▲ 독점중계 채널에서 인기선수의 경기를 골라 보는 '인기선수 독점중계' ▲ 경기 중 선수의 스윙 자세를 고화질 슬로모션으로 보여주는 '출전선수 스윙보기' ▲ 실시간 경기 중 지난 홀 경기 장면을 돌려 보는 '지난 홀 다시보기' ▲ U+ 골프 앱과 똑같은 화면을 TV로 볼 수 있는 'TV로 크게 보기' 등이다.
LG유플러스는 중계 서비스를 위해 전국 25개 골프장에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확충했다. 카메라와 중계 부스를 LTE망으로 연결해 제작진이 골퍼에게 접근하거나 같이 이동하면서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없이 U+골프 앱의 핵심 기능을 동일하게 즐길 수 있는 IPTV용 U+골프 서비스도 7월에 선보인다. 이를 위해 U+골프 앱을 U+tv 셋톱박스에 탑재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U+프로야구 서비스도 올 7월부터 IPTV용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는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에서 운영 중인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oksusu)'의 프로야구 생중계 서비스를 최근 업데이트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프로야구 생중계를 시청할 때 실시간으로 경기 정보를 확인, 지나간 명장면을 바로 시청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타구장 경기의 명장면도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는 오는 3분기 출시를 목표로 옥수수를 통해 5G 네트워크 기술 기반의 소셜 VR과 게임화(Gamification) 미디어인 '프로야구 라이브 퀴즈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게임화(Gamification)란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의 구성요소를 적용해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옥수수 소셜 VR은 동영상 서비스와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해 가상공간에서 커뮤니티 멤버들과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며 아바타를 통해 대화하고 감정표현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가 제공되면 VR 기기 착용 후 아바타로 가상공간에 들어가 내가 좋아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친구 또는 응원팀 팬들과 함께 프로야구 생중계를 보며 응원과 소통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옥수수 라이브 퀴즈쇼는 프로야구를 생중계로 시청하는 동시에 투타승부, 득점찬스 등 실시간 경기상황 예측과 프로야구 관련 퀴즈를 풀고 포인트나 경품을 받는 퀴즈 게임서비스다.
KT는 IPTV 서비스인 올레tv를 통해 해외스포츠를 생중계하고 있다.
최근엔 스포츠전문채널 SPOTV와 제휴해 UFC,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 '라리가' 등 다양한 해외경기를 서비스화 했으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ASL)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E스포츠 중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는 이통사들이 5G 상용화시 스포츠가 대표적 고객 콘텐츠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단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5G의 특성으로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들고 있는데, 이는 역동적인 스포츠 경기를 더욱 현장감 있고 생동감 있게 즐기도록 해주는 요소"라며 "5G가 상용화되면 속도와 용량에 제한이 없어지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미디어 플래폼을 이용해 스포츠 중계 채널 수를 늘리거나 화질을 향상시키는 등 관련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