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농업 분야 등에서도 생태계 발판 마련에 자본이득 실현도'잘 아는 분야에 투자' 장점 살려 2030세대 재테크 수단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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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 농업 등의 분야에서도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들의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배당 실시도 증가하고 있다.

     

    농식품 분야 창업 생태계 발판 마련을 위해 출발한 사업이 자본 이익까지 실현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형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 세븐브로이, 팜잇, YENO 프로젝트 등은 성공적 사업 전개에 힘입어 최근 배당을 결정했다.


    해당 기업들의 지분을 확보한 투자자들은 향후 배당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확보 및 주식가치 상승으로 자본 이득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국내 최초로 중형 브루어리를 만들고 지난해 청와대에서도 제품을 선보였던 세븐비어는 지난해 1월 와디즈에서 주식형 펀딩을 진행한 바 있는데, 최근 1주당 2만5000원을 배당키로 했다.


    수익률로 환산하면 5%의 배당이다.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 와디즈 관계자는 "세븐비어의 경우 수제 맥주를 좋아하는 세븐비어의 팬들이 상당수 투자에 나선 바 있다"며 "자신이 잘 알고 좋아하는 분야에 투자해 투자수익까지 챙긴 사례라는 점과 세븐비어 입장에서는 고객과 투자자를 동시에 확보하면서 비즈니스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ICT 공유농장 팜잇을 개발한 농업벤처 만나씨이에이는 팜잇 1호 주주들에게 1주당 5464원, 팜잇2호는 1주당 2426원을 각각 이달 말 배당할 예정이다.


    만나씨이에이는 카이스트 출신 청년들이 창업한 농업 스타트업으로, 고효율 스마트팜을 개발해 농업 혁신을 이룬 스타트업이다.


    농업이라는 사업 영역 때문에 펀딩을 받는 것이 어려웠지만 현재는 초기 자금 모집뿐 아니라 소비자까지 확보했다.


    또 투자자 겸 고객들의 적극적인 입소문 홍보를 통해 대형 유통 플랫폼에 입점하는 등의 효과를 거두면서 이익배당을 결정했다.


    패션 쥬얼리 브랜드 YENO(예노)를 런칭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씨드아이글로벌도 사업성과를 공유키로 했다.


    초기 수익이 크진 않지만 매년 당기순이익의 일정 금액을 투자자별 지분율대로 배당해 투자자와 관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주식형 상품들의 성공사례가 잇따르자 대체투자로서 크라우드펀딩의 매력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주식형 크라우드펀딩의 경우 투자회수 기간이 길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면서 실질적인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2030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기존에 한 기업당 200만원, 연간 500만원에 불과했던 투자한도가 한 기업당 500만원, 연간 1000만원으로 늘어나고, 소득공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주식형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있다.


    KSM 상장, M&A 활성화 등의 지원책도 등장하면서 투자회수 기간이 길다는 단점도 점차 보완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시행한지 2년이 지나면서 채권형 상품의 성공적 상환과 주식형 상품의 이익배당 등 긍정적인 사례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정서적인 만족과 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2030세대의 혁신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