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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신규차종과 상품성 개선 모델을 앞세워, 2분기부터는 판매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 내다봤다.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환율 급락 속에서도 나름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은 "스토닉, 스팅어 같은 신차와 쏘렌토, 카니발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이 2분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다"며 "이 영향으로 2분기부터는 판매 개선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중국과 미국 시장 판매가 안정화 된 모습을 보였다"며 "내수에서도 K3, K5, 카니발 등 상품성 개선 모델 등에 힘입어, 2분기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어려울 거 같다면서, 신차 효과로 극복해 나가겠다 강조했다. 한 부사장은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2분기 역시 원달러 환율이 오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중국의 판매 확대와 내수 및 유럽 시장에서 신차 효과로 환율 흡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속에도서도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천수 부사장은 "전분기 대비 원달러 환율이 82원 하락했고, 미국 재고 소진을 위한 판촉비 확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면서도 "판매감소 영향을 고정비 감소로 흡수하면서 전분기 영업이익 실현했다"라고 평가했다.
기아차는 오늘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0.2% 감소한 3056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기록한 302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기아차는 환율 하락 외에도 노조 파업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