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승무원 노조와 조종사 새 노조 교섭권 놓고 논의 중이달 9일까지 합의 불발 시 운항승무원 노조가 대표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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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사측과 조종사 노조간 중단된 2017년 임금협상이 이달 중 재개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2곳이 지난달 말부터 교섭 창구 단일화를 위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운항승무원 노조와 조종사 새 노조는 2017년 임금협상에 대한 대표 교섭 창구 단일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처럼 복수 노조인 경우, 사측이 교섭 신청 공고를 7일간 공지한다. 이후 교섭 신청을 한 노조에 대한 확정 공고가 나면, 14일간 자율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가 진행된다. 노조간의 합의가 실패할 경우에는 다수 노조가 대표 교섭권을 갖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운항승무원 노조와 조종사 새 노조는 지난달 26일부터 교섭 창구 단일화 논의를 시작했다. 양측은 2주 내로 합의를 마쳐야 하며, 데드라인은 오는 9일이다.

    기존의 노사 교섭 창구였던 운항승무원 노조는 지난달부로 그 역할이 해지됐다. 이에 지난달 5일 운항승무원 노조 측이 사측에 제시안 임금 인상안은 일단 보류된 것이다.

    당시 교섭에서는 노조 측이 총 12.6%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으며, 사측은 다음 협상에서 사측안을 제시할 계획이었다.

    대한항공 노조 관계자는 "아직 교섭 창구 단일화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더 큰 이슈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달 말부터 2주간 논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아직 어떤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노조는 올해 1월 2015년 임금총액 기준 1.9% 인상, 2016년 임금총액 기준 3.2% 인상 및 보안수당 5000원 인상 등의 내용이 포함된 잠정합의안을 가결시켰다. 이는 3년만에 노사간 임금협상 갈등을 푸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