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확대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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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왼쪽)과 지난 부세리 쿠웨이트 교통부 장관이 쿠웨이트공항 T4 위탁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왼쪽)과 지난 부세리 쿠웨이트 교통부 장관이 쿠웨이트공항 T4 위탁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역대 최대 규모의 쿠웨이트국제공항 위탁운영사업을 따내며 해외사업 확대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인천공항공사는 8일(현지시각) 오후 쿠웨이트공항 내 별도 행사장에서 발주처인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GCA)과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T4) 위탁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쿠웨이트공항은 쿠웨이트 정부 지분 100%의 국영공항으로, 지난해 12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한 중동지역 대표 국제 공항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운영하게 될 T4는 연간 여객 450만명 규모의 쿠웨이트항공 전용 터미널로, 터키의 셍기즈(CENGIZ)사와 쿠웨이트의 FKTC사가 건설 중이다.

     

    앞서 쿠웨이트 정부는 지난 2월 인천공항공사, 프랑스 ADP, 독일 프라포트(Fraport), 터키 TAV, 아일랜드 더블린공항공사 등을 대상으로 T4 위탁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지명경쟁입찰을 발주한 바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지난 4월22일(현지시각) 운영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쿠웨이트 정부는 T4 개장을 염두에 두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의 개장 경험과 단기간에 동북아시아 허브로 도약한 인천공항공사의 운영노하우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공항 T4 위탁운영사업은 1400억원(1억2760만달러) 규모로, 인천공항공사의 해외사업 누적수주액(9344만달러)을 뛰어넘는 단일사업 최대 규모의 해외공항사업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 3개월간 쿠웨이트공항 T4의 개장에 필요한 준비를 완료하고, 오는 8월부터 향후 5년간 운영과 유지보수를 전담하게 된다. 주요과업은 시험운영과 터미널 개장, 상업시설 입찰·계약 관리, 수익 징수·관리, T4와 부대시설 운영·유지·보수 등이다.

     

    성공적인 과업수행을 위해 인천공항공사는 시험운영과 T4 운영, 시설 유지·보수 등 분야별 전문가 10여명을 현지에 우선 파견하고, 파견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해외사업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테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해 현지 과업 수행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세이크 살만 쿠웨이트 민간항공청장은 "쿠웨이트에서 외국의 공항운영사가 공항터미널을 위탁 운영한 사례는 인천공항공사가 처음으로,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며 "인천공항 T2의 성공적 개장 경험과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쿠웨이트공항을 중동의 허브공항으로 발전시켜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수주로 세계공항서비스 평가(ASQ) 12연패, T2의 성공적 개장 등 인천공항이 보유한 세계 수준의 공항운영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보유한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쿠웨이트공항 T4를 성공적으로 개장하고, 무결점 공항 운영을 선보임으로써 쿠웨이트공항 T4를 인천공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해외사업 확대의 마중물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