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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최근 젊은 투자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지속하면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증권사 공식 SNS가 대부분 ‘개점 휴업’ 상태거나 단순 재테크 정보 제공 콘텐츠가 주를 이루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공식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KB증권의 블로그 구독자(이웃) 수는 9일 현재 기준 1만2546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5373명 수준이다.
SNS에는 전사적으로 진행하는 고객대상 이벤트, 새로운 서비스 홍보 콘텐츠와 함께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퀴즈를 내 경품을 지급하는 상시 이벤트도 다수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자사 캐릭터를 내세워 웹툰 형식으로 콘텐츠가 업로드되고 있다. 계절, 명절, 여가 생활 등을 소재로 젊은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주로 하고 있다.
앞서 KB증권은 지난해 기업 통합출범 후 젊은 브랜드 이미지로의 쇄신을 위한 ‘유스(Youth) 마케팅’을 펼쳐 왔다.
대학생 온라인 서포터즈인 ‘KB청춘스타’를 선발해 자사 디지털 서비스를 중심으로 체험하고 이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 홍보활동을 펼치게 하고 있다. KB청춘스타는 지난해부터 시작돼 올해도 2기가 선발돼 지난달 활동을 마쳤다.
이들이 제작한 온라인 콘텐츠 중 우수한 작품은 실제 마케팅에 사용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0대를 대상으로 자사 비대면 계좌개설 앱 소개 등을 주제로 디지털 공모전을 열기로 했다.
현재 KB증권의 디지털 마케팅 업무는 ‘마블 랜드 트라이브(M-able Land Tribe)’ 본부 내 조직에서 담당하고 있다. 앞서 KB증권은 올해부터 기존 ‘디지털고객본부’를 개편해 마블랜드 트라이브를 신설해 온라인 마케팅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타 증권사들이 홍보·마케팅 조직 내 일부 인력들이 SNS를 운영하거나 전적으로 외주 업체에 맡기는 것에 비해 많은 역량을 기울이는 셈이다.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마블랜드 트라이브는 마케팅 뿐 아니라 기획, IT 개발 등을 통합 담당하고 있다. e-biz 기획부터 IT 개발까지 모두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재편했다는 설명이다.
KB증권 관계자는 “마블랜드 트라이브에서 직접 생산하는 콘텐츠를 비롯해 일부 콘텐츠는 자사 기획, 외주 제작의 형식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