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M 합병… "카톡+멜론 시너지"

카카오가 국내 최대 음원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을 운영 중인 자회사 카카오M을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는 17일 카카오M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은 멜론의 이용자 기반을 카카오톡 이용자 전반으로 확대시키는 한편 음악 콘텐츠를 바탕으로 카카오의 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M은 지난 2016년 3월 카카오에 인수될 당시 연간 매출 3576억원(2015년 기준), 멜론 유료 회원 수 360만명에 달했다. 현재는 연간 매출 5804억원(2017년 기준), 유료 회원 수 465만명으로 한층 성장했으며, 이번 합병에 따라 회원 수의 증가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카카오는 음악과 영상 사업을 아우르는 콘텐츠 사업을 위해 별도 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IP(지적재산권) 및 콘텐츠를 담당하는 핵심 자회사로 별도 법인을 성장시킨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조수용 카카오 대표는 "플랫폼은 플랫폼 대로, 콘텐츠는 콘텐츠 대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취지다"며 "카카오톡과 멜론의 강한 결합으로 음악소비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여민수 대표는 "카카오 3.0의 중요 아젠다는 글로벌이다. 카카오재팬이 웹툰과 웹소설로 일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신설되는 콘텐츠 법인은 음악과 영상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욱 카카오M 대표는 "멜론은 그동안 음악 콘텐츠와 플랫폼의 유기적 결합으로 견실히 성장해왔다"며 "이제 음악은 멜론뿐만 아니라 더 큰 카카오 플랫폼과 함께, 콘텐츠는 음악과 영상을 아우르는 사업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오는 7월 5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합병에 대한 최종 승인을 거친 뒤 9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