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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지난 17~18일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기업들'을 주제로 '2018 삼성 글로벌 인베스터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 글로벌 콘퍼런스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대규모 IR행사다. 국내증권사 중에는 삼성증권이 유일하게 진행해 오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첫 행사를 시작한 이후 15년간 참가한 기관투자자가 8100명에 이른다.
이번 행사는 ▲장병규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의 기조연설 ▲국내 주요 기업의 CEO, CFO와 업종전문가들의 최근 경영 이슈 및 산업동향 발표 ▲국내 100여개 대표기업 IR담당자와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일대일 미팅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삼성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중국·베트남 등 글로벌 현지 증권사들의 발표세션이 신설돼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행사의 참가자를 집계한 결과 예년 대비 10% 많은 600여 명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삼성증권은 이에 대해 우리사주 배당사고 이후에도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삼성증권과 거래를 지속할 의사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이 3번째 참가라고 밝힌 한 외국인 기관투자자는 "한국의 주요 경제 트렌드와 함께 대표기업들과 직접 만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매년 빠지지 않고 참석 중"이라며 "올해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권 리딩 증권사들의 시장전망까지 포함돼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사고 이후 신속한 사과 및 피해자 보상 등으로 대응에 나섰으며 금융위 조사결과에서 우려했던 외부 연계나 과거 유령주식 공매도 사실 등이 사실무근으로 드러난 점이 거래고객의 신뢰하락을 막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사상 최대규모인 1분기 실적 발표와 배당사고 이후 개인 고객이탈이나 예탁자산감소가 없었다며 고객 충성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최근 발간된 리포트를 통해 "삼성증권은 한 단계 도약한 이익체력을 감안하면 현재 저평가 상태며 현재까지의 대응으로 볼때 규제 리스크도 최소화 될 전망"이라고 언급해 제재에 대해서 중징계보다는 기관경고나 기관주의 수준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