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진출 필수 코스 부상… 청호·SK매직, 진출 채비
  • ▲ 쿠쿠 말레이시아 렌탈 인력 ⓒ 쿠쿠 말레이시아 홈페이지 캡쳐
    ▲ 쿠쿠 말레이시아 렌탈 인력 ⓒ 쿠쿠 말레이시아 홈페이지 캡쳐



    말레이시아가 국내 렌탈업계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정수기, 공기청정기를 주로 판매하는 렌탈 회사들은 국내 시장이 포화됐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 진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말레이시아는 가장 인기 있는 국가다. 말레이시아는 코웨이, 쿠쿠홈시스 등 국내 렌탈기업들이 자리를 잘 잡고 있는 시장이다.

    앞선 사례를 바탕으로 현재 청호나이스, SK매직도 현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인근 시장보다 판매인 모집이 쉬운 게 장점이다.

    이들은 ‘한국식 렌탈’이라는 사업 개념이 잡혀있는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시작한 후 베트남 등 인근 시장으로 몸집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앞둔 청호나이스는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판매 인력을 1000여 명 가까이 확보했다. 먼저 계획했던 베트남 현지 사업보다 준비 속도가 더 빠르다.

    앞서 진출한 업체가 형성해 둔 현지 인력과 사업 모델을 참고한 덕이다. 청호는 월 5000여 대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현지 사업 목표로 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SK매직도 올 하반기 중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앞서 언급했던 베트남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사례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시장을 함께 공략할 계획이다.

    일찌감치 시장에 진출해 모범 사례가 된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 점유율 1위에 올라서 있다. 2006년에 시장에 처음 진출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약 65만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현지 판매 인력 5500여명, 제품관리 인력 2700여 명을 두고 있다.

    이어 2015년 시장에 진출한 쿠쿠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5만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판매관련 인력은 약 1만7500여명을 두고 있으며, 약 3년 동안 실적이 급속 성장하자 현지 공장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업체의 잇단 진출에 따라 추후엔 현지에서도 판매인력 유치 경쟁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대우가 좋은 신규 업체가 등장하면 인력이 대거 이동하는 등의 현상이 일어나곤 한다.

    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의 경우 국내업체가 자리를 잘 잡고 있다는 점에서 영업인력 모집 등이 수월해, 신규 진출 업체가 선호하는 시장"이라며 "추후엔 국내 시장과 유사한 판매인력 이동이나 인력 유치 경쟁도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