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말 연구용역 발주… 결과 따라 매각 계획 수립
  • ▲ 양재 aT센터 전경. ⓒ네이버 지도 거리뷰 캡처
    ▲ 양재 aT센터 전경. ⓒ네이버 지도 거리뷰 캡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서울 양재동 소재 aT센터의 매각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T는 지난 2014년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의 일환으로 전남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양재동 센터의 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당초 aT는 양재동 센터를 오피스텔, 아파트, 아파트형공장 등과 같은 집합건물로 전환하고, 지상 6~15층과 함께 이에 딸린 대지지분을 일반에 매각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 2015년 8월엔 매각예정 가격 산정을 위한 부동산 감정평가 용역을 시행한 바 있다.


    양재동 센터는 경부고속도로 양재 IC와 인접해 있어 입지 면에선 매우 우수한 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화훼공판장과 전시장, 회의실, 사무동 일부(1∼3층)를 팔지 않기로 하면서 오피스텔과 아파트, 아파트형공장 등의 건설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농민단체 등 농업계의 반대로 매각 작업은 좀처럼 탄력이 붙지 않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aT는 다음달 말께 양재동 센터 활용방안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매각이나 활용을 포함한 종합 계획을 다시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aT 관계자는 "현재 정부와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 화훼공판장 부지를 포함해 양재동 센터의 종전부동산 활용방안에 대해 여러가지로 검토하고 있다"며 "매각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이번 용역 결과를 보고 다양한 활용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종전부동산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세종시, 혁신도시 등 지방으로 이전하는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청사 등의 건축물과 그 부지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