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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우리 농어업의 동반자로 농어업인으로부터 사랑받는 100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되겠습니다. 우리 농어업 발전의 성과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부단히 혁신하고 끊임 없이 소통하겠습니다." 이병호 aT 사장은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신(新)경영비전 선포식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이번 선포식은 지속가능한 우리 농수산식품산업을 선도할 공공기관으로써 농어업인과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100년 aT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대내외에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정부와 농민단체, 유관기관 관계자 등 2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병호 사장은 "우리 농업은 경지 면적과 농가 인구 감소, 고령화, 도시 대비 열악한 소득 등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게 현재 모습이다"며 "농업의 발전 없이는 선진국 진입은 어렵다는 말처럼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우리나라 전국 농업 경지 면적은 2012년 173만ha에서 2016년 164만4000ha로 줄었고, 같은 기간 농가 인구도 291만명에서 250만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12년 35%에서 2016년 40%로 껑충 뛰었다.
이 사장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과제로 △국산농산물 중심으로 전환 △농가소득 제고 △소비자 신뢰 확보 △농어촌 정주여건 개선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주요 농산물부터 수입 비중을 낮추고 국산 자급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직불제 확충 등으로 도시 근로자 수준까지 소득이 제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청년이 돌아와야 농어촌이 부흥한다. 농어촌도 도시와 같은 수준의 삶의 질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이 국산농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하도록 유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향후 50년, aT는 '수치경영'에서 '가치경영'으로 전환을 꾀할 것"이라며 △국산 농산물 자립기반을 강화하는 수급안정 △안전한 우리 농산물을 공급하는 유통개선 △농가소득 제고로 이어지는 수출진흥 혁신 △국산원료 사용을 높이는 식품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등 농업의 공익적 가치 창출 등 새롭게 수립한 5가지 경영 방향을 소개했다.
이 사장은 "무분별한 저가 수입 농산물의 유입을 방지하고, 농산물 유통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선제적 수급관리 등을 추진하겠다"며 "농민은 팔 곳 걱정없이, 국민은 안전성 걱정 없이 국산 농산물이 유통되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선농산물과 국산 원료 사용 식품 위주로 수출 지원을 강화하고, 중국·미국·일본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아세안, 남미 등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며 "직거래 페어, 공동구매지원 등을 통해 식품·외식기업이 국산 원료 농산물을 많이 사용하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농식품 분야 일자리 창출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비정규직 30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aT 고유사업과 연계한 민간 일자리 창출, 사회적 기업과 중소식품기업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