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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던 스타트업들이 사업 자금 조달, 홍보 및 마케팅 활동 등 다양한 목적으로 다시 시장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 대표 플랫폼들이 초기 기업의 사업 자금 확보는 물론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기업을 알리는데도 주력한다.
또 단순 고객이 아닌 기업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팬덤을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초기 자금 조달, 유통 판로 모색, 마케팅 채널 확보가 필수적인 신생 기업들의 니즈와 맞물려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필수적인 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수제맥주 제조기업 세븐브로이의 경우 지난해 와디즈펀딩을 통해 약 5억8000만원을 조달했고, 대형 유통점에 입점해 유통 플랫폼은 확장함과 동시에 청와대 호프미팅의 만찬주로 채택돼 대중적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세븐브로이는 세 번째 펀딩도 이달 실시한다.
또 국내 일본 영화 관객 수 1위를 달성한 너의이름은.의 신카이마코토 감독 데뷔 15주년 기념 전시회도 펀딩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6년 펀딩을 진행했던 너의이름은. 프로젝트는 영화 펀딩 사상 최고 수익률인 연 80%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성공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신카이마코토展은 데뷔작 별의 목소리부터 너의이름은.까지 전 작품을 모았다.
투자자에게는 조건에 따라 전시 초대권, 캐릭터 피규어 등이 투자자 혜택으로 증정된다.
증권형 펀딩 뿐 아니라 리워드 분야에서도 앵콜 펀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아이로드의 자동차 용품 카딱은 스마트 타올, 스마트 재떨이에 이어 스마트 무선 고속충전기로 3차 펀딩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여행용 가방 트래블러스 하이는 7차 펀딩까지 진행했고, 빈 병을 활용한 코르크 블루투스 스피커, 간편대용식 밀스, 디자인 브랜드 로우로우 등이 수차례에 걸쳐 펀딩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을 경험했던 메이커들이 신제품 출시 등을 앞두고 다시 시장을 찾는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메이커들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고 재펀딩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크라우드펀딩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는데 긍정적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