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서비스 선봬립 슬리핑 마스크를 향부터 패키지까지 고객이 원하는대로 선택 가능
  • ▲ 라네즈 이대플래그십스토어ⓒ아모레퍼시픽
    ▲ 라네즈 이대플래그십스토어ⓒ아모레퍼시픽
    맞춤형 화장품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가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맞춤형 립스틱과 수분크림을 만들어주는 '마이 투 톤 립바'와 '마이 워터뱅크 크림'에 이어 최근 '마이 립 슬리핑 마스크' 서비스를 선보였다.

    맞춤형 화장품이란 고객 요구에 따라 즉석에서 기존 화장품 등에 색소와 영양성분, 향료 등을 혼합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기자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 인근에 위치한 라네즈 플래그십스토어를 방문해 '마이 립 슬리핑 마스크' 서비스를 체험해봤다. 해당 서비스가 지난 달 31일 론칭돼 아직까지 많이 알려진 상황이 아니어서 다소 한산한 편이였다. 매장 직원은 첫 주말 30여명의 소비자가 서비스를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배윤경 라네즈 브랜드 매니저(과장)은 "이대 상권에 맞는 젊은 고객들이 좋아하는 제품인 립 슬리핑 마스크에 이런 체험형 콘텐츠를 접목했다"면서 "다른 화장품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립 마스크 제품이 라네즈의 베스트셀러를 알리는 동시에 매장에서 고객이 주체가 돼 즐거운 경험을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기획에 대해 설명했다.
  • ▲ 5일 기자는 라네즈 이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마이 립 슬리핑 마스크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 5일 기자는 라네즈 이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마이 립 슬리핑 마스크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우선 앞치마와 장갑, 팔 토시를 착용한 후 매장에 비치된 향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제품 제조 첫 단계를 시작한다. 총 9가지 향으로 베리·자몽·애플라임는 기존 제품의 향이고 피치·페어·스윗캔디·민트초코·로즈마리는 플래그십스토어에서만 선보였다.

    이후 비이커에 베이스와 향로를 덜어 핫플레이트 위에 올려놓고 온도계를 내용물을 저어가며 약 5분간 녹여준다. 온도가 90도가 되면 핫플레이이트를 끄고 내용물을 서서히 식히면서 저어준다. 내용물이 70도가 되면 용기에 담고 10~20분간 굳힌다. 이 모든 과정은 직원과 함께한다.

    내용물이 굳혀지는 동안 20가지 디자인의 라벨을 고르면 된다. 직원은 향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추천해주기도 한다.  특히 제조날짜와 함께 본인이 원하는 이름을 새길 수 있어 소장 가치가 높았다.

    이렇게 제품을 만들어서 구입한 가격은 2만원이다. 마이 립 슬리핑 마스크가 1만8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맞춤형 서비스 가격이 포함된 셈이다. 가격대도 비교적 저렴했고 본인의 취향에 따라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었다.

    다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제품을 진열해 놓은 곳 한편에 마련돼 협소한 느낌이 들었다. 또 아직 패키지 디자인과 향 선택만 가능하다는 점도 아쉬웠다.

    배 매니저는 "조금더 운영을 해봐야 알겠지만 고객 반응이 좋다면 향을 조금 더 늘리거나 디자인 패키지를 시즌 한정으로 출시한다든지 하는 등의 변경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립 슬리핑 마스크라는 제품에 기반된 서비스이기 때문에 제품의 효능을 변경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 ▲ 5일 기자는 라네즈 이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마이 립 슬리핑 마스크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 5일 기자는 라네즈 이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마이 립 슬리핑 마스크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한편 라네즈는 향후 최근의 소비 추세 변화를 반영해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의 개인 특성과 기호에 맞는 맞춤형 화장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라네즈는 수분에 강점을 갖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앰플이나, 스킨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 매니저 "점점 더 '개성'이 중요해지고 있는 사회에서 개인화의 흐름은 피할 수 없는 것 같다"면서 "소비자들의 취향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이에 따라 화장품도 점점 개인화, 맞춤화 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피부타입을 개인화 해서 맞춤형 화장품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제품 외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며 "고객에게 맞춤 화장품을 제공할 때, 브랜드 고유의 철학으로 그 브랜드의 가치를 직접 느낄수 있게 해야만 맞춤형 화장품의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